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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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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괴산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작성자, URL 정보 제공
그리운 나의 아버지
작성자 : 이*경
그리운 아버지~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돕니다. 
돌아오는 2월25일이 벌써 아버지를 보내드린지 3년이 됩니다
이제는 받아들이면서도  아버지를 다시 뵐 수 없단 생각만 하면 너무 슬프고 그립습니다
오늘 사위랑 저랑 둘이 아버지 뵈러 갔던거 아시죠
몰지각한 추모객의 제사인지 잔치인지 모를 판을 벌려놔서 아버지께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왔어요 
제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본 것 같아요 어떻게 호국원에서 ???
왕복 300킬로를 달려서 3분도 못뵙고 오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너무나 시끄러워서 마음속으로도 한 말씀도 못 드리고 쫒기듯 왔어요
사위도 속상할까봐 표현은 안 했지만 집에와서 늦은 점심을 먹은게 탈이 나고 말았어요
아버지를 뵙고 와서도 뿌듯하지 않고 슬프기만 해서요...
 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아버지를 뵈러 가서 저는 더 마음이 아팠는데...
언니 소식을 엄마한테도 알리지 못하고 사위랑 저랑 둘이 너무나 쓸쓸히 보내서  미안하고 서러워서 맘껏 울지도 못한 기분으로 아버지를 뵈러 갔는데요
엄마는 언니가 병원에서 잘 지내는 줄 아시고 엄마도 잘 지내세요
엄마를 위해 그렇게 했으니 아버지도 언니도 이해 해 주시리라 믿어요
지난 추석에 뵙고 와선 구정부터 내내 벼르다 오늘 갔는데요..
그래도 우리 아버지는 딸이 오늘 방해한 추모객들처럼  몰지각하고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니란 걸 더 다행으로 생각하실 걸로 믿고 마음 다스리고 왔어요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랑 언니를 잊은듯이 밝게 살면서 엄마 편하시도록 늘 노력할께요
엄마 걱정 마시고 편하게 계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막내딸이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막내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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