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음을 짧은 글로 적어봅니다 | |
우선 어떤말을 시작으로 써 내려 가야할까요.
7월11일 마지막 할아버지 모습을 보던 날, 그 표정, 눈빛, 온도 모두가 잊혀지지 않을거라 확신했는데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49재인 오늘 점차 할아버지가 흐려질 것 만 같아 슬프고 속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게 이렇게 차갑고 냉정한 말인지 몰랐네요 다들 말하죠. 보낼 줄 주 알아야하며, 보내야만 또 새로운 만남이 있는거라고. 그렇지만. 아직 제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으며 함께 기억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건 잔혹한 것 같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누군가에게는 어떻게 기억될 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우상이었고 따뜻함이었고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난 후, 함께한 추억들을 모아봤는데 어느날 부턴가 사진첩을 열지 못 하겠더라구요. 할아버지와 함께한 사진을 열면, 무의식적으로 닫게 되었어요 너무나 보고싶은데 사진첩을 열게 되었을땐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될 까봐 그리고선 다가올 감정을 맞받아낼 자신이 없어서였던거 같아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지금 가는 길, 도착하면 할아버지가 계실 것만 같아요 도착하면 환하게 웃어 주며 맞이 해 주실 것 같고,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거나 가져가면 “맛있다”라며“네가최고다”라며 연신 엄지를 세워 주실 것 같은데 그런데, 오늘은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없겠죠? 오늘은,, 드릴 음식을 가져가고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없어야 음식이 그대로면, 너무나 슬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변함 없는 것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지금 이 길은 멀지 않고 편안하다는겁니다 나의 온기이자 안삭처였던 우리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했고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시간이 흐른다해도 할아버지와의 많은 기억들 . 그 온기 꼭 기억할게요 오늘이 지나도 꿈에 자주 찾아와 주세요 23.08.29 / 08:06 할아버지 보러가는 차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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