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나의 할아버지께 | |
할아버지, 1호 손녀입니다. 할아버지를 보내드린 지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네요.
여태 손글씨로 편지 한 번 못 적어드린 게 큰 후회로 남는 것 같아요. 오늘 처음으로 할머니와 최근 유행하는 디저트를 먹었어요. 너무 달아서 싫어하실까 걱정했는데 곧잘 드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수십 년 후 할아버지를 다시 뵙거든 나누지 못한 대화와 함께 손녀딸이 준비한 술상 한 번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아버지께 못해 드린 것 모두 할머니께 해 드릴 테니 너무 노여워 말아 주세요. 자주 와서 적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부디 평안히 지내세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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