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가난 | |
보고 싶다. ...그립다. ...
이 세상 그 어떤 단어들을 다 끄러 모아봐도 표현해 내기 어렵네. 그 쪽 세상은 어떤지 ~ 그래도 이쪽 세상에서 좀 더 지지고 볶고 살다 갔으면 더 좋았을 껄 아빠는 이미 떠나셨는데 나는 보내 드리지 못하고 있나봐 내 머리속에 내 가슴속에서 아직 계셔 마지막으로 사드렸던 소머리국밥도 같이 있어 그 때 먹었던 소머리국밥이 짰나봐 아직도 그 짠 물이 내 눈에서 자꾸 흘러. 사람이 ~ 그 때는 알지 못하고 지나고 난 뒤 알게 될까 그래서 어리석은게 사람인지 그게 자식이라는 이름인지 아빠 호국원 모셔놓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차에 올라 출발하는데 무심히 하늘을 봤어 그 넓은 하늘에 구름으로 만들어진 하트가 보였어 눈물을 머금고 하트 구름을 쳐다보며 "아빠구나" 생각했어 차가 산모퉁이를 돌아 나왔을때 구름 하트가 사라지고 없었어 그게 자식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을까 살아계실때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 한마디 하질 못했었네 아빠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늦기 전에 했어야 한 말이 였는데 너무 늦었네 아빠 손녀들이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나도 그 쪽 세상으로 가겠지 자리 잘 잡고 있어줘~ 아빠 좋아하는 찹살떡도 사갈게 ~~ 아빠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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