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곳에 | |
한순간에 사라졌다...
어디에 계신가요?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가신건가요? 손가락사이를 흘러내리는 뼛가루로 계신가요? 아련히 피어나는 연기로 계신가요? 호흡으로 내이마에 이르는 이 깊은 숨으로 계신가요? 내 믿는 그 어느곳에 계신가요? 새로이 사는 저승에 계신가요? 천국에 계신가요? 無로써 계신가요? 아니면 저기 나무에 앉은 저 이름모를 새로 계신가요? 나를 따라오며 춤추는 이 나비로 계신가요? 저기 저 흐르는 물로 계신가요? 여기 이 산길의 나뭇잎로 계신가요? 저 위에 흐르는 구름으로 계신가요? 내 뺨스치는 이 산들바람으로 계신가요? 건드리면 눈물을 쏟아부을듯한 저 짙푸른하늘로 계신가요? 이 눈부신 빛으로 계신가요? 벌써 저기 저 멀리 반짝이는 별로 계신가요? 눈감으면 한방울 눈물속 이 어둠으로 계신가요? 비가오면 나를 적시는 비로 계신가요? 눈이오면 포근히 내게 쌓이는 눈으로 계신가요? 내 매일매일 일상으로 계신가요?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 기억으로 계신가요? 당신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신은 그 모든곳에 계십니다...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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