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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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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괴산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작성자, URL 정보 제공
흔적을지우며..
작성자 : 신*식
두툼한외투사이로 차가운새벽공기가 파고드는추운날입니다
편히 주무셨나요?
어느새 아버님떠나신지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아버님이 안계신 빈자리를 차츰 실감하게되는 날들입니다
어제는 사망신고를 하고왔습니다
서류를 작성하며 하나씩 생전의 흔적들을 지워나가고 있다는생각에 울컥하더군요
텅빈방안에 늘앉아계시던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노라니 아버님과의 추억이 그리많지않다는것이 새삼슬펐습니다
무엇이 그리바빠서 아버지와의 변변한추억거리도 만들지못했는지 돌이켜보니 죄스러운마음이 들뿐입니다..이제는 사진으로만 뵐수있는 내아버지.. 어두우신 귀때문에 마주앉아 정겹게 나누지못했던 이야기들..불편하신 걸음때문에 나란히함께 걸을수없었던 산책길도..모든게 죄스럽기만합니다

계절은 겨울한가운데를 지나고있기에 아직은 많이춥고도 긴밤입니다
아프시지말고 편히 계시기를 바랍니다

ㅡ미덥지못했던 큰아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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