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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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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신 아버지
작성자 : 윤*길
그리운 아버지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아버지라는 세글자가 
지금 저에게는 가슴먹먹한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버지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눈물샘이 먼저 열려버리는것은 왜 일까요?
거목과같이 든든했던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앙상한 고목이 되셔서 
내 마음속의 수호신으로 계시다가 
내곁을 홀연히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라도 좋고
그도 아니면 한줄기 지푸라기라도 좋으니 
우리곁에 좀더 머물러 주셨으면 안되셨나요?
가슴시리고 뻥뚫린 공간을 무엇으로 메꿔야할지 
허전한 마음뿐이지만 아버지가 베풀어주신사랑으로 
그자리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보겠습니다 
오늘도 아버지가 안계신 텅빈 공간에서 
엄마는울고 또 울고 계십니다
장마비에 비 설겆이 하듯 아버지가 가셨다고 하시며 
엄마는 아직도 아버지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 갚아야할 빚이 있는데 ...
따뜻한 밥한끼 손수 지어드릴 시간도 안주시고
홀연히 떠나신 아버지를 몹시 원망하며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오늘은 엄마 꿈속에 찾아오셔서 
엄마가 아버지가슴에 얼굴을 묻고 
맘껏 우실수 있도록 만나주세요
엄마가 아버지를 맘껏 원망하실수 있도록 
꼭 안아주세요
두분께서 이별준비할 시간을 드렸어야 했는데 
못난 자식들이 하나만알고 둘은 몰랐습니다
아버지 용서해주십시요
아버지의 빈자리를 어느누구도 
티끌만큼도 메꿀수 없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라도 메워나가 보겠습니다
죽을만끔 힘들었다고하신 아버지의 말씀을 
새겨듣지 못한 불효자를 용서해주십시요
고통도 없고 시름도 없는 천국에서 
평안한 안식하세요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작은아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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