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여부 |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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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우신 아버님께 헌화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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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렸을 때에는 모든 일에 늘 엄격하시다고만 생각해 두렵게만 여겨졌습니다 이제 저도 67세가 되었고 아버님 돌아가신 지도 37년이나 지났습니다 비로소 가장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느껴지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고자 노력하고 나서야 아버님께서 저희 가정 지키시고 이끄시느라 평생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지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4.3사건, 6.25 동란 등 너무 많은 충격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시면서도 가정과 특히 자식들에 대해서는 한없는 애정으로 보살펴 주신 아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 자식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어려운 순간들속에서도 오직 가족을 생각해 주셨다는 생각에 이 불효자는 이제서야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아버님께서 사랑하신 어머님도 90세라는 나이를 종종 잊어버릴 만큼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십니다 살아오면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순간마다 저를 지지해 주신 아버님께 감사드리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편찮으시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종종 편지 드리겠습니다 60이 훨씬 지나서야 조금씩 철드는 불효자가 다시 한 번 크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제 마음이 아버님께 닿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불효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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