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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3·15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3.15의거부상자 고 "정경도"님 별세

1960년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4.19혁명에 불을 지핀 3.15의거의 첫 시위를 이끈 정경도옹이 지난 12일 오후 1시41분 별세했다. 향년 98세.

3.15의거 당시 민주당 마산시당 감찰위원장이었던 정옹은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를 목격하고 곧바로 당시 정남규 민주당 마산시위원장 등 4명과 함께 시내를 돌며 "부정선거 획책하는 이승만 정권 타도하자"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주도한 시위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산 어시장과 불종거리, 남성동 등으로 퍼지면서 격화됐고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는 등 3.15의거의 불을 댕겼다.

정옹은 당시 시위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3일간 잠을 자지 못한 채 심한 고문을 받는 등 40일간 옥고를 치렀다.

막내 아들인 석규(58)씨는 "아버님은 평소 강직하고 성실하면서 원칙을 중요시했다"며 "당시 시위로 수감돼 고문으로 고통을 받았던 기억을 민주화운동을 위한 진통으로 여기며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고 회상했다.

정옹은 3.15의거 공로로 1964년 건국포장을, 1995년에는 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남기문 사무차장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3.15의거 첫 시위를 주도하셨던 만큼 예우차원에서 처음으로 3.15의거기념사업회장으로 거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오는 15일 오전 9시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단에서 유족과 지역인사,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5기념사업회장(葬)으로 영결식을 거행하고 고인의 유해는 3.15민주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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