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현충일 가상 대통령 추념사 | |
존경하는 보훈가족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각계각층 내빈여러분! 올해는 6.25발발 60년이 되는해로서 오늘 우리는 모두 이나라를 구하신 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추모드리는 매우 뜻깊은 현충의 자리에 함께 모였습니다. 먼저 구국하시고 이 성지에 잠들어 계시는 임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기원드립니다. 매년 우리는 이날을 맞이하면서 우리국민들의 가슴속 깊이 임들의 그 애국애족 정신은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흘러도 그대로 남아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임들은 살신성인하여 아름다운 조국을 우리에게 물려 주었지만, 과연 우리는 나라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자문자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만주벌을 말달리던 선구자, 풍전등화의 나라를 사수하기 위해 능선에서, 이름 모를 전선에서, 낯설은 시가전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조국의 산하에 자신을 던졌던 임들. 우리는 임들의 그 구국으로 번영된 이 땅에서 풍요롭고 선진조국의 문턱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것입니다. 그날 새벽 구두끈을 동여매고 어둠속으로 살아진 후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고 실성한 후 이제 눈물마져 말라버린 미망인의 나이드신 모습,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유복자로서,그리고 유아기부터 가시밭길을 살아온 전몰군경 유자녀들의 그 처절한 인생길, 그리고 고향을 등지고 헤어진 천만의 이산가족들의 한맺친 슬픈이야기들,우리국민들은 아직도 그 전쟁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상흔은 고스란히 우리곁에 그대로 남아 있는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전쟁의 비극은 이렇게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국민들은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다시는 이런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땅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될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원하는 그 평화의 그림자에 먹구름이 되어 이땅에 60년이 되는 지금도 그대로 드리우고 있다는 이 엄연한 사실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전쟁의 길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고,ICBM발사준비를 하는 등 반인륜적이며, 반역사적이며, 반민족적인 행보를 줄기차게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거것도 부족하여 드디어 지난 3월 서해에서 통상 작전중인 우리의 천안함을 한밤중에 어뢰로 침몰시켰으며 그 결과 고귀한 우리의 젊은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질렀던것입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사건을 정밀조사한 결과 천안함을 침몰시킨 범죄자가 바로 북한이라는 사실를 아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그 진실을 밝혀내었습니다. 결과가 나오니 북한은 절대 자신들이 안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고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행동에 우리와 함께 강력히 규탄하고있습니다.북한은 이러한 군사도발말고도 금강산에 있는 우리기업의 재산을 몰수하고 관관객을 총으로 쏘아 죽였으며,이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폐쇄까지도 우리에게 협박하고 있습니다.다시말해 현재 우리나라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처해있다고 봐야할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조상들은 국난이 닥쳐오면 함께 힘을합쳐 적을 무찌르며 오늘의 나라를 지켜왔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우리내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이러한 무모한 군사도발를 뻔히 보고,알면서도 북한에 동조하는 듯한 언동을 하고 서슴치않고 말하는 일부정치인과 국민들입니다. 한마디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의 국민들은 결코 이러한 북한의 전쟁도발 음모와 일부정치인들의 이러한 작태에 대하여 용서하지 않을것입니다. 지난 60년간 북한이 우리에게 가한 도발은 한 두가지가 아니며,특히 지난 10년동안 동족으로서 화합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마져도 북한은 발로 차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참을때까지 참고 기다렸습니다만, 앞으로는 북한을 동족으로서가 아니고 전쟁도발의 범죄자로서 대할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것이 바로 국민들의 화합이며 단합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반드시 응징할것이며,북한이 전쟁을 원한다면 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화력으로서 맞서 승리할것입니다. 그리하여 국민의 힘을모아 평양, 신의주까지 그리고 백두산영봉에 우리의 태극기를 반드시 꼽고 우리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이룰것입니다.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이나라를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의 뜻이요,우리국민여러분들의 명령이고,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민족을 사수하는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그리고 자라나는 우리의 후세들에게도 나라사랑의 올바르고 떳떳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이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경고합니다. 이번 천안함사태의 심각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우리국민앞에 나서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책임자를 처벌한다면 저는 민족공영의 길을 위해 민족대타협을 할 용의도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우리민족을 배신하는 전쟁의 길로 간다면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할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길은 화합이고 평화이며 전쟁이 아니라 동족으로서 국제사회에 나아가서 함께 번영의 길로 나가는 길임을 동시에 밝혀주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제55주년 현충일을 맞이하여 다시한번 더 구국하신 임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면서 추념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0년 6월6일 대통령 이명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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