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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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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그리운 아버님께"!........

아버님!...
큰딸 옥이가 불러 봅니다.
날씨도 추운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늘 아빠생각만 떠올려도 가슴부터 아려오는 아픔때문에,
자주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오늘도 이렇게 허공을 향해
아빠를 불러 봅니다.

아버님!
지금계신 그곳은 조금이나마 편안하신지요?
내일이 지나고 모레가 되면 "설날"이 될텐데!..........
모두들 명절이라고 즐거운맘으로 들떠있는데,....
아빠도 이사실을 아시고 계시는지요?

아버님!
진정으로 뵙고 싶습니다.
그때는 아빠께서 너무나 고통을 받으셔서 얼떨결에 보내드리긴 했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저의맘과 뼈속에까지 이토록 사무칠줄은
전 정말 몰랐습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시간이 스쳐지날수록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아쉬움과 그리움뿐,
아직도 저 자신을 추스리지못해 정말 힘이 듭니다.


아버님!
참으로 못난 딸이죠?
차라리 아버님께서 야단이라도 쳐 주셨으면 합니다.
잠시라도 아빠생각만하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려 주체할수가 없습니다.
제가 왜이런지 아빠께 죄송하기도 하지만,
제 생애 가장 소중했었던 아빠를 다시뵐수없음에
가슴이 터질듯이 미어집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보내야 할까요?
아빠를 생각하는 제마음이 우울하지 않고 씩씩해질려면.......
식구들에게도 일일이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가슴앓으며 아직고 숫한 시간을 보내야할것같습니다.
하지만 아빠!
저는 아무래도 괜찮아요,
아빠가 계신그곳이 생전에 고통받으시던 이곳보다 그나마
편안하시다면 저는 아무리 그립고 마음이 아파도 참을수 있습니다.
제가 생전에 아빠를 위해서 해드린것이 너무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어떤 아픔도 모두 저혼자 참으려고 합니다.

아버님!
어제는 "立春"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계사를 다녀왔었구요.
제가 힘이 들때면 항상 부처님전에 달려가서 기도를 드립니다.
아버님생전에도 부처님전에 의지하며 아빠를 위해 기도드렸듯이.
제 스스로 많은 힘을 얻고 있답니다.
아빠!
지난달에 엄마랑 오빠랑 동생 그리고 올케언니도 다녀 가신거 아시죠?
행여라도 제가 함께가질 못해 삐친건 아니시죠?
조금만 기다리시면 임서방이랑 둘이서 꼭 찾아 갈께요,
임서방이 지방에 출장이 잦아서 시간을 맞추질못했는데
우리둘이서 아빠얘기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도 서운해하시진 마시고 저희들 기다려 주세요,
그때는 큰소리로 "아빠"하고 불러 드릴께요.!!!
 
아버님!
오늘도 시작이 반이라.
드릴말씀은 태산도 부족합니다만,
종종 서신드릴것을 약속드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빠를 사랑하는 큰딸이 올림니다.
아빠!...사랑해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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