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12월29일 한해의 끝자락에서 친구의 부친이 11년간 투병 생활 끝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효심이 깊은 자식을 버리고, 30여년 군생활을 마치고 고향이 이북인 고인은 항상 망향가를
부르며 술로서 사셨단다. 그렇게도 그리던 고향도 보지 못하고,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다 보니
혹이라도 이북에 있는 형제들에게 피해를 줄까봐...그래서 술로 사셨나 보다...나도 10여년간의
군복무를 하면서 국가란 무엇이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가관을 어떻게 가져야만 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서울, 대전 현충문에는 가보았지만 말로만 듣던 영천호국원은 오늘 첫걸음 이었다.
다른곳에는 없던 6.25참전과 월남전참전 유공자의 묘역이 있다는 것을 보고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는 제대로 나라가 되어 가는군아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가지 놀란 사실은 나도 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