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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참여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관리 현장소장님과 직원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제인 5월1일 모처럼 서울에서 어머니와 남동생과 저 셋이 저희 아버지 성묘를 갔었습니다.
편안하고 깔끔한 호국원에서 아버지뵙고 점심도 잘 나눠먹고 기분좋게 내려오는길에 실수로 저희 어머니의 보조틀니가 든 봉투를 쓰레기 버릴것과 같이 버린걸 모르고 있다가 대구 이모님댁에 와서야 분실을 깨닫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동생이 급히 다시 1시간 달려 갔을때 이미 쓰레기가 치워져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소장님이 친절하게도 동생과 같이 거의 2시간 가까이나 쓰레기창고를 뒤져서 찾았는데도 찾는 물건은 나오질 않았고 동생이 너무 감사하고 죄송해서 인사드리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소장님이 그래도 다시 찾게 되면 연락주신다고 하셨지만 사실 힘드리라싶어 안타깝지만 거의 포기했는데 오늘아침에 찾았다고 연락을 주시니
아휴~얼마나 감사한지..
저희 남매도, 어머니도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더구나 이모님댁에까지 바로 받을수 있게 바로 우편처리까지해주시구요.

그것없으면 통 음식을 못 드시는지라 금방 구할수도 없고 친척네 일주일넘게 계셔야 하는 상황이라 큰 걱정이 되어 저희한테는 긴요하지만,
보통 사람같으면 하찮게 느껴져서 대충 찾다가 없으면 포기하실 법도 한데 다른 직원분들과 다시 하루만에 더 많아진 쓰레기를 일일이 뒤져서 찾아주신 그 점에 뭐라 말씀드려야 이 고마움을 전할지 몰라서
호국원 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미소하지만 사례라도 해 드리고 싶다해도 당연히 할 일을 했다시며 극구 사양하시고 겸손하신 현장소장님과 그 직원분들을 보면서
안 그래도 제 본분들을 안해서 생긴 세월호 참사 사태를 보면서 허무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런 보이지 않은 곳에서 제 소임을 묵묵히 해내시면서 최선을 다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모습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희망을 느끼게 해준 따뜻한 이틀이었습니다.

현장소장님!
그리고 같이 고생하신 다른 직원여러분들!
조만간 찾아 뵙지는 못 하더라도 그 노고 그 수고로움에 늘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 아버님 계신곳이 훈훈하고 따뜻하게 더 느껴져서
저희 유족들의 마음은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과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십시오.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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