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사이버참배
  • 하늘편지
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아빠~
날이 제법 춥다.
바싹 말라 낙엽이되어 땅에 뒹굴기 싫어 마른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나뭇잎이 애처롭게만 느껴지네....

세월을 역행할수는 없는것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옛날이 그리워 돌아갔으면 해.
지금 이순간이 싫은것은 아닌데 뭔가 허전함이 오고 자꾸만 주위를 살펴 확인하려는 내가 보여져.

아빠랑 비슷한 사람만 봐도 가슴이 뛰고 자상한 아빠의 모습이 텔레비젼에 나오면 그속에 내가 있곤하거든.

조금있으면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일년이 되어가네?
그때의 시간이랑 지금의 시간은 같은 속도로 가는것일진데 ....
아빠가 힘든 시간을 죽음과 맞서 싸우는 것을 보는 시간은 참으로 무거웠는데 지금은 아빠의 모습을 볼수없는 슬픔이  육체와 정신의 고통은 가벼워진 대신에 심장에 새겨져 눈물로 깊이 패이고있는것 같아.

뭐랄까....
아빠가 점점 공중에 떠있는 천사로 보여진다고 할까?

아빠~!
순간순간 아빠의 땅속 모습을 생각해.
육신의 모습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아빠 모습이니까....
허탈하지만 인정하기 싫어지지만 내 아빠의 뼈조차도 이 추위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되.

안그래도 되지?

웃지마!

아빠!
요즘 애들키우는것이 장난이 아니야.
아빠딸의 까칠한 성격이 죽는다니까? 그리고
김서방이 새로운 사업을 하는데  아빠가 흐믓하게 보았으면 좋겠어.

새로운것이라고까지는 없는데 같은 일의 종류지만 법인으로 점점 의젓해지고있어.

아빠가 진국이라고 했잖아.
아빠말 믿어.
그리고 나한테는 더없이 잘해주고 사랑해주니까...
아빠~!
다음달에 아이들데리고 갈께.
잘있어~~~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