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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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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뵙고 싶습니다~

아버님!,
저 큰딸 옥이랍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모습도 뵐수없는 아빠를 그리며 전 오늘도 참회기도를 드림니다.
서울엔 그저께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아빠계신 그곳엔 어떠하신지요?
대답이 없어도 저는 이렇게 아빠랑 대화하고 싶습니다.
어제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조계사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삼칠일 참회기도를 올렸었거던요.
뒤돌아보면 잘한일보다는 잘못한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열심히 정성을 다해 기도하여 회향하고 돌아 왔습니다.
언젠가 아빠랑 엄마랑 막내와 함께 조계사를 다녀간 생각도 났고,
수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하루였습니다.
아버님!
제가 아빠를 닮아서 마음이 여린탓인지는 모르지만,
늘 아빠생각만하면 눈물부터 나고 울먹이다가
매번 임서방한테 들켜서 야단도  맞는답니다,
어쩌면 눈물이 그렇게 많아서 아빠를 도리어 불편하게 한다구요..
다시는 울지 않으려 다짐도 하지만.
아버님께서 마지막까지 저와함께 하셨던모습을 떠올리면,
저의 간절했던 서원대로 약속을 지켜주셨음에 더욱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에 그저 눈물만으로 화답을 해 드릴뿐이랍니다.
그 누구도 알수없었던 저의 간절했던 마음을,
우리아빠만은 스스로 알아차리시고 저를 위해 끝까지 지켜주셨음에 저는 생각사록 가슴에 사무치도록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 아빠얘기만 하여도 가슴이 아리고 눈물부터
나는지도 모르지만 아빠의 깊은마음속을 제가 너무 잘알고 있었기에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버님!
지금도 어디선가 저를 지켜보시고 계시계죠?
저도 다 알아요.
제가 얼만큼 열심히 살아야 아빠마음을 만족하게 채워드릴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정말 잘살아서 예쁜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임서방이랑 아빠곁으로 찾아 뵐께요
임서방도 아빠생각 많이 하고 있답니다.
아빠생전에도 그랬지만 순수한 인정이 많아서 아빠를 그리워하는마음은 저랑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아버님!
오늘은 모처럼 밝은 햇살이 베란다에 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햇살이 우리아빠께도 비쳐져서 한껏 기운을 받았으면 하는 진정한 마음입니다.
며칠전에는 엄마께도 편지를 써서 보내드렸습니다.
싸인펜으로 굵게 써서 보냈는데 돋보기를 쓰시고 더듬거리며
잘 읽어 보셨는지 궁금하지만,
어차피 엄마께서도 홀로서기를 하시려면 강해지셔야 하겠기에.
제가 일부러 혼자서 하실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아버님!
사랑 합니다.....진심으로!.....
생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이토록 아빠를 사랑하고 있었다는것을 지금에 더욱 절절히 느껴옵니다.
아빠!.
지금이나마 행복하십시요.
육신을 지탱하시며 함께했던 모든 근심걱정일랑 죄다 놓으시고,
홀연히 떠난 영혼으로서의 가벼운 마음으로 천상의 행복을 맘껏 누리시길 저는 항상 아미타부처님전에 빌고 있겠습니다.
아버님생전에 효를 다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조금더 기다려주시지 않았던 바쁜일정의 아버님이셨기에,
못내 아쉬움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사랑해요아빠!!!........_()_
              
               2008.  1.  23.         당신의 영원한딸  今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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