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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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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날 보며 늘 웃어주시던 아버지
아버지...
갑자기 눈물이 납니다.. 너무 서글퍼서..

왜냐구요..
안장자 찾기로 아버지 성함을 넣어야되는데.. 불효자라 그런지..

갑자기 아버지 성함이 생각 나질 않는겁니다. 멍청히 10여초가 지나가는데도 말입니다.
근데 갑자기 눈물이 저절로 나오네요.. 그때 아버지 성함이 생각났답니다.

죄송해요..
좀 더 잘 해드려야되는데..

얼마전 아버지를 꿈속에서 뵈었습니다. 꿈속에서는 두발로 당당히 잘 걸으시더군요.
40년 넘게 제대로 걷지도 못하셨는데..

아버지...
그게 넘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두발로 가고 싶은곳 어디든 가보세요.

장애인 아버지가 부끄러워 지팡이 짚고 저 먼곳에서 보이면 숨곤 했죠..
참 어렸죠..그때는..
근데 고등학교 가니깐 달라지더군요.. 아버지는 아시죠..

제가 안고 목욕탕 들어가면 모든 사람들이 절 보는거예요..
처음엔 제 생각만 하니깐 그렇게 보였는데.. 어떤 어르신이 지나가며 "참 착하네"
소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부터는 부끄럽지 않았답니다.

자주 안부 전할께요.. 우리 애기들도 잘 지낸답니다.
그리고 엄마도 제가 잘 보살펴 드릴께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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