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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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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우리아버님은 잘 계시는지요?........!!

아버님!
이제는 완연한 봄이 왔나 봅니다.
어제 남산을 잠시 산책했는데 모든 나무들이 파릇파릇하게
물이 올라 있었어요.
그리고 벚나무는 아직 봉오리만 맺은채 피지는 않았구요.
여기 서울엔 기온이 낮아서 봄꽃들이 조금 늦게 핀답니다.
아마도 저멀리 남녘지방엔 벌써 봄꽃들이 만개했을것같습니다.
진해엔 군향제도 하겠지요?
그동안 조금 바쁜일상을 보내느라 잠시 아빠를 찾지 못했는데
서운하셨어요?
제가 무엇을 하는지 아빠께서도 다아시고 계시니까 이해는 하시겠죠?
그래서 제가 일일이 모든 말씀을 다드리지 않는거예요.
아버님!
어제가 청명이고 오늘이 한식날인데도 못찾아뵙네요.
마음은 벌써 아빠곁에 달려가 있지만 현실은 또 저를 이런 무심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임서방도 "금강산"현장으로 출장을 갔어요.
벌써 두달이 되어 갑니다만.
아직 한번도 외출을 나오지 못했답니다.
이번 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면 그때는 꼭 임서방이랑 아빠곁에 갈께요.
엊그제 꿈속에서 아버님께서 살아오신 꿈을 꾸었는데
제가 너무좋아서 아빠볼에다가 입을 맞추며 이것저것 궁금한것 질문하며 아빠를 귀찮게 하다가 그꿈을 깼는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릅니다.
아버님!
영원히 사랑합니다.
생전에 사랑했던마음이 이토록 생생할줄은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일상을 지내면서 늘 힘이들고 외로울때면 아빠를 생각했었고.
제가 처음 서울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언제든지 내가 잘살아서 부모님걱정하지 않는 그런 자식으로서 효도를 할수있는 그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아빠는 이제서야 제가 조금 제자리에서 발돋움 하려는데
더이상 기다려주시지도 않으시고 그렇게 가신것이 못내 아쉽고 그리울따름입니다.
아버님!
이런 제마음을 아버님은 아실런지요?
한편으론 야속하시기도 하구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너무 오랫동안 아빠를 지치게 해드렸나 하는 마음때문에 아빠를 먼저 이해하기도 합니다.
아버님!
새봄이 오고 꽃이 피어나니 아빠생각이 더욱 새롭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엄마랑함께 꽃놀이 관광을 떠나신다고 분주하셨는데....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떠하신지요?
때로는 아빠계신곳이 무척이나 궁금하여 저도 빨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버님!
아무쪼록 이곳소식을 들으시고 한껏 생기를 찾으시어.
이번봄날엔 날마다 좋은날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곳 서울여의도에  벚꽃이 만개하면 또 새로운 봄소식을 많이 엮어서  우리아버님께 알려 드릴께요.
그날까지 외롭지 않게 그곳의 여러분들과 즐거운맘으로 안주하고 계시옵소서!!!!!.................._()_
4월의 어느봄날에 사랑스런 당신의 큰딸이 문안인사 여쭈었습니다,
사랑해요 우리아버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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