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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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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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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할아버지 저 혜영이에요.

해영아..
할아버지 꼭 좋은곳에 가셨을꺼야.,.
방금 언양 할머니댁에 갔다오는길인데...큰방문을 열어보니 항상 그자리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뵈질않아 마음이 아프더라...
외숙모도 마음이 이런데 오랜시간 함께봐온 너희들은 더많이 마음이 아플꺼야...
하지만 이제 할아버지는 더이상 아프지않아도될 좋은곳으로 가셨으니 편안하고 행복하실꺼야...
우리는 할아버지가 잘 지내시도록 마음으로 기도드리면 되겠지...
그리고 시험칠때 모르면 할아버지가 꼭 도와주실꺼야^^



할아버지,저 혜영이에요.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게 아직 믿기지가 않아요.
늘 병원에 계시던 모습만 봐서 그런지 지금도 병실에 가면 할아버지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이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어렸을 때 부터 늘 저희 곁에 계셨던 할아버지께서는 기용이랑 축구도 같이 해주시고, 맨날 저를 업고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께 보여주시던 그모습 그대로 인데 정말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러 버린 것 같아요.
어느새 할아버지는 저희 곁을 떠나서 먼 곳으로 가셨으니까요.
할아버지 마지막 제 할 때, 진심으로 좋은 곳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기도했는데, 그마음이 닿았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 병원에서도, 할아버지댁에서도 할아버지 모습을 볼 수가 없지만, 늘 마음속에서 기도하고 있을께요.
그 때 할아버지 병실에 계실 때 다리 한번 더 주물러 드릴껄... 할아버지 손 한번 더 잡아 드릴껄... 엄마가 할아버지 병원 갈때 공부 핑계 대지 말고 한번 이라도 더 가볼걸... 가서 한번이라고 할아버지 모습 더 볼 걸...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 들었을 때 가슴은 뛰는데, 울면 엄마도 더 울어버릴 것 같고... 그래서 장례식장까지 울음을 참았었는데... 가서 엄마랑 서로 안고 되게 많이 울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병원에서 그렇게 계셨 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곳으로 가셨을 테니까, 후회보다 응원할께요.
그곳에서는 더 편하게, 더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쓸게요.

※추신 : 하늘에서 저 지켜보시다가 시험칠 때 답 틀리면 답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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