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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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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그리운 외할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
오늘은 평소보다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는다는 생각에
늦장도 안부리고 바로 한번에 일어났어요 히히히^^
아빠와 함께 대구로 가서 늦게나마 미사에 참석하고 다행히 영성체는 모셨어요
그리고 나서 하느님께 기도드렸어요
우리외할아버지,외할머니 이승에서 못누려본걸 하늘에서는 다누려볼수 있게해달라고..
미사를 마치고 호국원으로 가기전에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던 집에 너무나 가보고싶어서
제가 열쇠를 열고 들어갔는데 기분이 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무도 나와보는 사람이 없고...
현관 바로 옆에방에서 할머니께서 쓰시던 유모차를 보니 참았던 눈물이 왈칵 터졌어요
또 베란다문에 꽂아둔 못을 보니까 도둑들어온다고 꼭 꽂으라는 할머니 음성이 귓전에
맴돌았어요 안방에 성모상부터 찬장, 할아버지 자전거까지 모두 다 할머니할아버지의 흔적
들이지요 작년이맘때 실습나왔을 때 제가 고구마 좋아한다고 직접 유모차 끌고 시장가셔서
사오신고구마를 보일러실에 두시고 올 때 마다 이 의자에 앉으셔서 젓가락으로 푹푹 찔러보며
직접 고구마 삶아주시고 했는데...
이제 두번 다신 그 모습 볼 수 없겠죠?
이제 할머니표 미역국,파래무침,고등어조림,김치도 꺼내 먹을 수 없겠죠?.... 
집떠나려고 아빠 차 후진할 때는 항상 뒤에서 오라이오라이 해주시던 할어버지가 생각이났어요
그러다 혹시나 통로앞을 봤는데 역시나 손흔들어주시는 우리 할머니는 안보이시더라구요
그래도그렇게 울다가 호국원 도착하니까 외삼촌들께서 미리오셔서 할아버지산소앞에 제사준비해두신거 보고는 웃을 수 있었어요 두분같이 계신 사진보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거같아서... 역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같이계셔야하는구나 하는생각이들었어요

할아버지할머니!
저이제 4월 7일부터 3주동안 병원에 교육들으러 가요
빠르면 5월부터 일시작할것같은데..
어렸을때 두분 그렇게 저 키워주셨는데 제가 해드린건없네요
링거라도한병놓아드리고 보내드렸으면 그나마 조금 뿌듯할텐데허허허이것참...
이제 또 언제 할아버지할머니 뵈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분위해 항상 기도할께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세요~ 다음에 또 글 남기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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