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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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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할아버지, 할머니 전역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신고합니다.. 병장 김경용은 2008년 1월 28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이 얘기를 꼭 들려주고 싶었는데.....

끝내 얘기 드리지 못해서..

할아버지..
돌아가신지도 1년하고도 6개월이나 지났습니다..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통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아프신 와중에서도 손자걱정해주시고.. 힘드셨을텐데 말입니다...
살아생전에 고맙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어찌도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는지.. 지금에서야 후회 많이 하고 있습니다..
2년간의 군생활 무사히 끝냈으니.. 이제 남은시간 많이 찾아뵙고..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지내겠습니다..
할아버지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할아버지 육신 없어졌을지 모르지만.. 할아버지의 고귀한 정신과 영혼은
제가 죽는 날 까지 제 가슴속에 살아 숨쉴것입니다..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할머니..
지금도 창녕가면 반겨주실거 같은.. 전화하면 받으실거 같은..
할머니 돌아가신지도 벌써 6개월이 되어가는 거 같네요..
할머니 부곡병원에 계실때 생각이 납니다..
할머니와의 마지막 대화도 기억이 나구요.. 할머니 마지막으로 드시던 베지밀..
조금더 먹여드렸어야 했는데.. 아직도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너무나도 야윈 모습에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드리지 못하고..
눈물이 앞을 가려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할머니 임종은 지켜봤습니다..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육신은 없어졌을지라도 할머니가 저에게 베풀어주신
무한한 사랑과 배려는 제가 죽을때까지 제 가슴속에 남을것입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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