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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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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 어머님을 그리며
아버님, 어머님 그곳에선 편안하신가요?
  벌써 호국원에 모신지 100일이 다가오네요.
  아버님!
아버님과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말없이 웃어주시던 기억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신랑은 늘 아버님이 무섭고, 어렵다며 대화하기를 어려워 했지만 전 인자하신
아버님 모습만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돌아가신지 40여년이 된 아버님 산소를 개장하려니, 많은 생각이
스쳐가며 이것이 옯은일인지, 잘못된 판단인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린 산골에서 이름없이 자연으로 돌아가는것보다, 가고싶어도 갈수 없는곳인데,
국가가 보호해주고, 관리해주는 이곳이 아버님 청춘을 더 명예스럽게 보상해주는
것이리라 판단하고, 또 저희들이 찾아뵙기도 나을것 같아 이곳으로 이장을 결정했습니다.
  찾아뵐때마다 아버님 함자로 신청하고, 아버님, 어머님 사진이 걸려 있을땐 무척
반갑습니다.  6년전 저희 친정부모님도 3층으로 모셨습니다. 뵈로가는날엔 네분다 보고
올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제는 이모부와 이모님도 호국원에 모셨습니다.
  이사온 그곳생활도 괞찮으시죠? 저희들이 잘못생각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세요.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어머님!
  그곳은 아프지않고 편안하신가요. 돌아가실때 말씀도 못하시고 저희들도 못알아보셔서
늘 마음이 아립니다. 5년을 요양병원에서 생활하시다 돌아가셔서 저희들은 늘 죄스럽고
미안합니다.
  40여년이란 오랜시간 동안 미운정, 고운정들어, 섭섭한것은 다잊어버리고 그리움만
있네요. 요즘은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보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리가족은
어머님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어머님 이제 아버님도 만나고, 이제 이모님도
그쪽으로 모셨으니 그곳에서도 즐거우시죠.
  정신이 있었으면 상민이 결혼할때 무척 좋아하셨을텐데, 병원에 계실때 면회가 자유롭지
못해 손부가 혼자 인사하러 갔었는데 기억하시나요. 어머님이 장손 무척 이뻐하셨는데
손부도 잘 봐주세요~ 우리 집안 잘 이끌어갈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어머님 평소 내죽으면 제사상에 아무것도 하지말고, 커피만 한대접 놓아라 하셔서
잊지않고 커피올리고 있습니다. 맛나게 드셨나요.
이곳일은 저희들이 잘알아서 하고 있으니 아무 걱정마시고 즐거운시간 보내세요.
                          2022.   9.   23
                                     아버님, 어머님을 그리며 큰며느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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