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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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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떠난 100일!....................

아버님!
그동안 편안하게 잘 계셨습니까?
저도 참회기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살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버님!
지난 2월24일은 아버님께서 그곳으로 가신지 백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을 기다리셨던지 작은 아버님께서는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참으로 어이없고 한탄스러워 저희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어쩌면 이런일이 일어 날수도 있나싶어서 처음엔 믿기지 않아서
눈물도 나지 않았답니다.

제가 서울에서 출발해서 작은 아버님모습을 접할때까지도.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었지만.
그모든것은 사실이었고 피할수 없었던 현실이었습니다.
갑자기 제가슴속에 뭔가가 꽉 막히고 죄이는 것이 너무나 아파왔습니다.
아직도 아버님에 대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이런 아픔이 가중되니 그저 멍하니 모든것을 잃어버린듯한 마음뿐입니다.

아버님!
작은 아버님께서 운명하신날 제가 꿈을 꾸었습니다.
할머님과 아버님께서 나란히 오셨기에 저는 너무나 반가워서,
할머님을 껴안고 포옹했었는데....
그때에 아마 두분께서는 작은 아버님을 모셔가려고 저에게 알려
주셨음을 이제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형제애가 돈독하심은 잘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빨리 모셔가시니 저희들은 그저 슬프기만 합니다.
아버님대신에 작은 아버님을 잘 모시려고 했는데....
아버님과 할머님 그리고 작은 아버님은 지금쯤 함께 모여 계시는지요?
그리고 큰 오빠도 만나 셨는지요?

아버님!
아버님께서 떠나신 백일날에 작은 아버님을 모셔가실줄은 아무도
몰랐었기에 그충격은 실로 크게 다가옵니다.
아직도 건강하셨고 사회생활을 하시고 계시는 분이셨는데..
지금 보내드리기엔 너무 아까운분이셨기에 슾펐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버님께서 왜 그렇게 모셔가야만 했는지
그마음을 저는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이 아파옵니다.

아버님!
그곳에서나마 할머님을 비롯해서 아빠 작은 아빠 그리고 큰오빠,
우리식구들 오손도손 모여서 이곳에서 생활할때처럼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평소에 너무나 각별하셨던 아버님의 형제우애를 저는 정말
잘알고 있기에 더욱 그러한 마음입니다.

아버님!
이제 이곳에 남아있는 우리가족들은 더욱더 우애를 다져서,
열심히 잘살아서 아버님께서 바라는 대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훗날 아버님께서 찾아오시면,
그때에는 미련없이 아버님계시는 그곳으로 따라 가겠습니다.
늘 지금처럼 저희들을 지켜봐 주시옵고 행여라도 부도덕한 삶을
살라치면 한시라도 깨우쳐 주시길 바람니다.

아버님!
어제 작은 아버님 장례식을 마치고,
작은집이 가까운 양산 "광천사"라는 절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
곱게 모셔드렸습니다.
아마 여러 대덕스님들의  법문을 들으시고 왕생극락하시리라
믿습니다.
평소에 너무나 마음이 곱고 어지신분이라 걸림없는 열반에 드셨으리라
저는 꼭 믿고 싶습니다.
제가 밤세워 기도하며 빌어 드렸습니다.

아버님!
지금은 어머님께서도 몸이 불편하신것 같아요.
바라보기만 해도 안스럽고 마음이 짠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픔니다.
부디 엄마가 생활하시면서 많은 불편이 따르지 않도록 그곳에서.
아버님께서 좀 보살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어젯밤에 서울로 돌아 왔지만 영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요.
며칠후엔 저희집으로 모셔오려고 합니다.
사실은 임서방도 지금 금강산으로 출장을 가고 없으니까.
저의 집에서 좀 계시면 제가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버님!
엄마건강만은 아빠가 좀 보살펴주셨음하는 딸의 바램입니다.
행여라도 지병이 더할까봐 노심초사 하지만 알수없는 상황을
저는 마치 살얼음판을 딛고 있는 심정입니다.
이런 딸의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하신다면 엄마건강을 아빠께서
함께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자식들의 힘만으론 턱없이 부족한 것임을 저는 알것 같습니다.

아버님!
저는 지금도 아버님을 사랑합니다.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 자식된 참사랑이란것을 알아주셨으면 함니다.
그리고 아버님께서는 늘 제 가슴속에 존재하는 정신적인 지주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우리 작은 아버님과 할머님 그리고 큰오빠랑 예전처럼 정말 재밌게
즐겁게 그동안 못다한 말씀 많이 나누시며 편한함을 유지할수있는
최상의 안락을 누리시기를 빌겠습니다.
또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이곳을 통해서 궁금한 소식을 전해 드릴것을
약속드리면서 오늘은 이만 총총 줄이겠습니다.

항상 편안하고 즐겁게 잘 지내고 계시기를 두손모아 빕니다._()_
 안녕히 계십시요.
영원히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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