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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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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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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자꾸 눈물이 나서요
아빠..

자꾸만 아빠 마지막 가실때 생각이 나서, 시간시간 힘들어요.

마음도 울적하고, 힘도 없고..

이러면 안되는거 잘 알고,

그렇게 생각도 하는데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네요.


통영시내를 돌아, 화장터로 갈때

아빠가 그렇게 시내를 걸어 다니셨겠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는데

그 때 그 시간이 저에겐 고정이 된듯,

자꾸만 생각나쟎아요.

소리 크게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안돼요.

아빠 사진을 피아노 위에 올려 놓았어요.

은파랑 월광소나타 쳐달라고 그러실때마다
귀챦았는데..

요 며칠은 아빠 생각하면서, 열심히 피아노를 치죠.

찬송가도 치면서, 아빠가 듣고 계실것 같아..,눈물이 많이 났어요.

이제 정말 느껴지나봐요. 점차 많이 더 느껴지고 슬픔이 몰려올까봐

너무 겁나요.

예린이는 할아버지가 다 듣고 계신다고 해요.

하늘나라에서는 작게 노래불러도 잘 들린다고, 울지말라고,

엄마가 아기냐고 해요.

이 녀석은 가끔 웃게 하고, 위로도 주고 그러네요.

잘 때 갑자기 울컥하는 저를 만져주고 , 위로해 주네요.

엇 그제는 아빠가 주신 이메일이 다행히 세 통 남아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빠가.. 꼭...저에게 마지막 인사를 못해서

말씀해주시는것 같았어요.

아빠...아빠...

자꾸만 한 숨이 나고,

길을 걷다가도 숨이 차고..

그렇네요..

하늘이 파라면 .. 너무 눈이 시리도록 푸르러서 아프고..

눈이 며칠 내리면...

아빠가 울지 말라고 하는것 같아서 또, 눈물이 나네요.

천국에 가셔서  많이 좋으시죠?

이제 정말 편안하신거죠?

우리 모두 그렇게 믿고 하루하루 지내요.

모여서 아빠 이야기를 두런두런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랑과, 진실과 후회가 더 가슴 깊이 온답니다.

웃었다가 같이 울었다.. 그러죠.

아빠..우리를 보고 계시죠?

아마 세상에서 우리를 젤 사랑했을거야.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지금 우린 너무 맘이 아파요.

이제. 후회하지 않게 더 사랑해주고, 더 행복하고, 아빠 몫까지

더 잘 지낼래요. 아빠. 힘을 주세요.


아빠!!!!!!  아빠!!!!!!!!
아빠!!!!!!!!

사랑해요!!!!!

이 세상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목청 껏
아빠를 불러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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