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사이버참배
  • 하늘편지
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엄마모시고 절에 다녀왔어요.
아버지!
오늘 사월 초파일이예요.
엄마 모시고 언니랑 규영이랑 영불사에 다녀왔어요.

우리 오빠네랑 규영이네랑 법당안에 연등도 달고요.
아버지 영가등도 법당안에 달았어요.
보셨죠? 저희...

규영이가 오랜만에 영불사에 왔다며
종에 새겨진 아버지이름, 공덕비에 새겨진 오빠와 자기이름
미륵님에게 절하는 엄마모습
탑돌이하는 언니와 제모습
영불사 법당과 산신당 미륵불상등 모두 찍어 
자기 카페에 올렸어요.
아버지 살아 생전 모습과 장례식장, 화장장, 호국원에 묻히는모습
그리고 지난달 찾아 뵈었을때의 사진등이 함께 있는....
저희모습 보니 좋으시죠?

엄마 모습은 어때요?
아버지 돌아가신후 엄마가 자주 아파서
약사절에도  빨리 완치되라고 등하나 달았고요.
그러니 엄마는 아버지가 좀 돌봐주셔야 겠어요.
빨리 완쾌 되시라고....

그리고 
엄마는 절에 계시고 
언니와 저는 산을 잘타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규영이가 북한산 대성문까지만 천천히 가이드해서 갔다왔어요.
그랬더니 아버지 생각이 더 나더라구요.

아버지와 북한산과 도봉산 오르던 이야기.
대청봉에 올라갔다온 이야기.
오시산악회와 고원산악회
산악회 회장을 하시던 아버지 이야기등등

보고싶네요. 아버지~

카페에 올려진 오늘 사진도 보고
호국원에 지난달 찾아뵈었을때의 사진도보고
생전에 누워 계실때의 사진도 보고...
누워 계실때의 아버지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어요.
 
지금 5월이예요. 
어버이날도 지났고요.
계셨으면 여의도 언니도, 이모도, 오빠도, 규영이도
용돈 많이 드렸을텐데...

엄마는 이모네랑도 아버지와 자주가던곳에서 식사도 하셨고요.
외숙모와 외사촌오빠와 언니랑도 같이 놀러 가셨고요.
오빠네도 집으로와서 같이 식사하고
규영이네랑은 엄마는 물론이고 저와 언니까지도 함께 훼미리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그러니 엄마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아버지 안계신 첫 어버이날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엄마는 여전히 맛있는 것을 먹으면 '이것 아버지가 좋아 했는데...'하시며
아버지를 기억해요.
저희도 마음이 좀 그렇구요.
 
아버지!
저는 아직 가게를 얻지 못했어요.
하나 봐둔곳이 있었는데...
오빠가 좀더 나은 곳에서 했으면 한다고 해서....
계약하지 않기로 했어요.
참 어렵네요.
좋은 목을 골라서 하자니... 참...

전 아버지 아프면서
직장 그만둔후 지금까지 근 10개월 쉬었더니
대학 졸업후 쉰적 없던 제가 아마 일 중독이 걸렸는지
지금은 아주 미칠것 같아요.
아무곳에서나 아무일이라도 마구 하고 싶어서 병이 날 지경이예요.
좀더 골라봐야죠.
힘내서 화이팅해야죠!
아버지도 좀 도와주세요.
제가 찾는 적당하고 좋은 목을 고를수 있도록....

아버지!
현충일에는 찾아뵙지 못할것 같고요.
아버지 생일쯤에나 찾아뵐께요.
그때까지 그곳 친지, 친구분들과 재미있고 신나게 지내세요.
그럼...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