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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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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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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저 큰손녀 수진이예요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서야 편지를 씁니다... 죄송해요

처음엔 편지 쓰고싶었는데 가족들이 모두들 너도나도 편지를 올리니까 저는 쑥스러워서 못올리겠더라구요...

제가 워낙 무뚝뚝한거 할아버지도 아시잖아요....

그후로는 저 살기에 바빠 잊고 있었네요

그러다 오늘 문득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이렇게 편지 씁니다..

요즘 가족들은 모두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있어요

동생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공부도 좀 안하고 꾀부리는데 저랑 은혜랑 수연이는 공부에 나름 열을 올리고 있어요

저는 곧 취업이라 더 좋은곳에 취직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구요 은혜는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미술 열심히 하고 있는것같아요 수연이는 이제 대학가니까 좋은 대학 가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요

그리고 아빠랑 삼촌들께서는 서로 연락도 자주 하시고 여전히 우애가좋으세요

형제들간에 다투는것도 불효라고 하시는말 아빠께 예전부터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삼촌들이랑 아빠는 정말 사이가 좋으신것같아요

다음달에는 서울 삼촌댁이랑 저희랑 강원도에 여행가기로 했어요

아참 할머니도 잘 계세요

할아버지 돌아가신후로 할머니가 조금만 편찮으시다고 하시면 삼촌들이랑 아빠가 큰 병원 바로바로 모시고 다니세요

그래서 인지 달리 편찮으신곳 없으시고 잘 지내세요

할아버지도 아시다 시피 아빠랑 삼촌들 내로라 하는 효자들 이잖아요

저희도 아빠랑 삼촌들 그러시는모습 보면서 많은걸 배웁니다

요즘 힘들거나 간절한 일이 생길때는 할아버지 생각하면서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그리고 좋은일이 생기면 할아버지 덕분이라고 생각하구요

얼마전 시골 다녀오면서 차에 이상이 생겨서 큰사고가 날뻔했는데요 신기하게도 위험하기 직전에 이상이 생긴걸 알게 돼서 다행히 사고를 면했어요

그때 엄마가 할아버지가 도우신거라고 그러셨어요

저희가 생각해도 할아버지가 저희 사고면하게 해주신것 같아서 순간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할아버지는 다들으셨죠??

저앞으로 기쁘거나 슬프거나 힘든일 있을때 마음속으로 할아버지께 많은 얘길 외칠거예요

다 들으시고 저 도와주시고 함께 기뻐해주세요

할아버지가 저 제일 예뻐해 주셨는데 저는 이렇게 늦게서야 할아버지께 편지 올리고...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하지만 그 누구보다 할아버지 제일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수시로 할아버지 떠올리면서 마음속으로 얘기해요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시고 저희 보고싶으시면 자주와서 저희 봐주세요

가끔 저희 위해서 꿈에도 나타나 주시구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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