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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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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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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분들 모두 만나셨나요?

아버지 !!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들 ...모두 만나 보셨나요  말을 통하던가요?

아주 급하면 튀어나오는 평안도 말!

고향말을 거의 안하셨지만, 가끔씩 급할땐  "하지 말라우야" 불쑥 튀어나오곤 했지요

아버지!! 그렇게도 그리워 하셨던 분들 모두 만나셨나요?

아니면 49재가 지나지 않아서 아직은 못 만나신건가예? 

옛날에, 이산가족 찾기 프로에 나가신것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예

TV에 고모들 이름이 불려지고 아버지의 슬픈 얼굴이 보였는데,  참 마음 아팠습니다.

아버지의 한가닥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었지요

아버지 이곳에서 참 외로우셨지예

홀홀단신 그 외로움이 얼마나 컸으면, 그 한을 자식 사랑에 다 쏟으신것이지요

아버지가 너무 자상하셨기에

아버지가 너무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아버지가 우리를 너무나도 믿어주셨기에

아버지가 늘   조그만 것에도 고맙다, 사랑한다, 예쁘다 하셨기에

그리고 아버지가  아무에게도 아무말 없이 홀연히 떠나셨기에

저희들 , 너무너무 아프고 , 너무너무 보고프고, 너무너무 불러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명절 제사 지낼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 보고파 우셨지요?

이제 모두 만나,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버지는 우리의 아버지기도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들이기도 하시잖아예

우리가 눈으로만 귀로만 아버지를 못 보는 것이지, 아버지는 우리를 다 보고 옆에

계신다고 믿어요

아버지!! 

그리운 분들  이제 만나신 것처럼, 언젠가 우리들도 아버지를 만나게 되겠지요

아버지, 그때까지 아버지가 저희에게 선물로 주신 이 생을 소중히 여기며

아름답게 살아가겠습니다

아버지 , 우린 꼭 다시 만날거예요

그럴려면 아버지처럼 정직하고 성실하고  좋은일도 많이하고 자식사랑도 엄청해야하는

데.........

아버지 너무 어려워예... 우리 아버지처럼 살기가 무지무지 어려워서 어짜까예?

그래도 할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노력할게예

아버지 , 얼마전에 아버지를 꿈에서 만났는데, 또 만나고 싶네예

아버지 ,  열흘 후면 아버지 뵈러 영천에 갑니다

그 때, "우리 막냉이 딸래미 왔나 "하면서 반겨주세요

아버지 , 밤하늘 별 조금 보시다가 , 편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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