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 시간 이었습니다 자주 찿아뵙지도 못하고 안부 전화도 뭐가 그리 바쁜지 자주 못 드리고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아쉽고 죄 스럽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적에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이었을겁니다 서울로 외갓집에 가는길에 저를 데리고 기차를 타고 그렇게 갔지요 길에서 제가 소변이 마렵다고 할적에 당신께서 근처 찻집같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사이다를 사 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유독 개구장이였던 저를 데리고 놀러 다니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제가 취한 행동이 버르장머리 없고 몰 상식하였다면 용서 하십시요 제가 아는 주위의 여러 부류의 사람들은 그래도 정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허나 그 사람을 저는 용서할수가 없네요 하느님께서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셔서 지금은 용서 합니다 단 한번 만이라도 제 어머님께 와서 용서를 구하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그 분 때분에 제가 당한 고통을 아시는지요? 그래도 지금은 용서 합니다 부디 원래 계시던 그 곳에서 평안히 지내시길 바라고 빕니다 언젠가는 저도 세상을 떠나겠지요 한 평생을 아무런 후회없고 미련없이 살다가 그렇게 가렵니다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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