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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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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사랑하는울아빠

아빠.. 오랜만에 불러본다...
그동안 많이 섭섭했지??
멀다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또 아빠한테 편지자주 쓴다는 약속도 못지키고
참 막내딸 못됐다 .. 그지??
훔 몇시간뒤면 아빠 만나러 언니랑 간다...
쫌만 기다려...보고싶어도 참아...
첨엔 언니랑 버스타고 갈려고 했는데...
다행히 언니 아는 사람이 태워준다고 해서
편하게 갈꺼같다...
그동안 언니랑 아빠보러 갈려고 했는데
날만 잡으면 날씨가 안좋고 일이터지고 그랬는데..
몇시간 뒤면 가네...
물론 이런말 하는것도 다 핑계지만...
아빠 그곳에선 편하게 지내고 있나??
아무 근심 걱정없이...
참 아빠 살아있을땐 이 못난 막내딸이 작게 작게 나마
사고도 많이치고 아빠 걱정도 많이 시켰는데...
이제와서 나도 성인이 되고나서야 철이 드나보다...
며칠만 았으면 아빠랑 헤어진지도 1년이다...
참 세월 빠르네.... 그치?
근데 나는 아직도 아빠가 아무일 없는듯이
돌아올것만 같은데...
웃으면서 막내딸 하고 올것같은데....
벌써 일년이네....
아빠는 이 막내딸 안보고싶나??
그래도 이 못난 막내딸은 힘든일 있으면
아빠가 젤 먼저 생각나고
아빠 또래 아저씨들 지나가면
생각많이 나던데...
아빠 진짜 많이 보고싶다...
나 지금 아빠가 끓여주던 라면이랑 칼국수 많이 그립다...
이제는 밤에 아빠랑 먹어도 체하지 않을것같은데....
아빠는 만날수 없네....
휴... 아빠 ... 요즘 막내딸이 쫌 우울증이 왔나봐...
그냥 힘도 없고 그냥 막 슬프기만하다....
사랑하는 울아빠 자주 못봐서 그런가....ㅎ
아빠... 꿈에서라도 한번 나와서 막내딸 힘내라고
얼굴이라도 한번보여주라...
나 진짜 너무 힘들다....
아빠는 항상 내 가슴 한구석에 있지만....
내 생활땜에 아빠가 뒷전이라는게 참 너무 가슴 아프다....
휴.. 보고싶다... 사랑하는 울아빠....
조금만 힘들어도 더 참아주지...
내가 돈도 많이벌고 해서 호강시켜줄랬는데...
막내딸 결혼해서 손주라도 보고가지...
뭐가 그리 힘들어서 그렇게 엄마랑 나랑 언니만 두고 갔는데....
울 아빠는 너무 착하고 어진 사람이라서
하나님이 먼저 데리고 갔나보네...
요즘은 그런 하나님이 원망스럽다...
바보같이 또 눈물이 흐르네...
아빠한테 약속했는데... 씩씩한 딸이되겠다고...
아빠 빨리 보구 싶다...
빨리 아빠한테 가서 어리광도 부리고...
아빠 좋아하는 음식도 가져다 주고...
이제 봄이니까 꽃도 바꿔 주고 ....
아빠 보고싶어도 쫌만 참아...
아빠 사랑해...
아빠한테 이 말 한번도 안했지...
이 못난 막내딸 아버지로 태어나줘서...
이 못난 막내딸 세상에 빛 보게해줘서 고마워요...
이제 편하게 우리 셋 잘되길 멀리서 나마 지켜봐줘요...
그래도 항상 아빤 이 막내딸 가슴속에 있다는거 알지??
진짜진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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