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사이버참배
  • 하늘편지
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생신상 많이 드셨나요?
아빠..
돌아가신지 11일째네요..
그리고..아빠 생신이기도 하구요..
오늘 아침..생신상 차렸던거
많이 드셨나요?
아빠 좋아하시는 더덕 구이에..
조기 굽고..돼지고기에..과일에..
어느때 보다 푸짐 했는데..
아빠..
많이 드셨나요?
조금만..
조금만..
더 살아계셨다가..
생신이라도 보내고 가시지..
또 뒤늦은 한탄 입니다..
아빠..
엄마가 오늘 또 가슴이 두근 거린다며
약을 드시고도 쉽게 가라 앉지 않아
계속 누워 계신것 보면서 내려 왔네요..
맘이 너무 무거워서 어째야 할런지..
아빠..잃고..
엄마도 잃을까..
손님 치루고 남은 설겆이 하면서
엄마 누워 계신 방..
연신 엄마 가슴 훔쳐 보며 숨 잘쉬시나
확인하기 바빴네요..
아빠..
엄마 안아프게 해주세요..
이제 고생 그만하게 도와 주세요..
편히 오래 오래 저희 곁에 계시다..
규야 장가 보내고..
욱이 장가 보내고..
손자 손녀 보시고..
그렇게 오래 계시다..
아빠..
옆에 보내 드릴께요..
그러니 그때까지만..
안아프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