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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참여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영천 호국원에 바랍니다.

  멀리서 할아버지의 화장한 유해를 모시고 아침일찍 출발했다.
가는길이 멀다보니 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마음은 급하고 불안하기만 했다.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고 이런 경우가 생긴 다른 분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글을 올리게 되었다.


1.여기에 모시려면 퇴직한 경찰서의 서장의 직인 찍힌 증명서가 필요하다.(본인   
  외조부님의 경우인 경찰 퇴직자에 맞추어)-고 말씀하셨다. 다행히 세상이 좋아져 FAX로 보내어  번거로움은 없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경찰서장 직인이 아닌 경찰 청장의 직인이 찍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받아서 확인후 전화를 주신것이 아니라 잘 받아보았나 이쪽에서 건 확인 전화에서 얻는 대답이었다. 근무 시간안에 일 처리를 해야하는 우리로써는 기다리다가 큰일날뻔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퇴직증명서(?)-요구서류가 무었인지 잊어버렸기에... -를 떼러 갔을때도 최종 퇴직지에서 방문으로만 떼어야 한다고 해서 그 상황에서 서울까지 갖다 와야하나 난감 했었지만 버티기로 있었더니 경찰서에서 간신히 해결해 주셨던 차였다. 아무튼 몇시간 동안의 수차례의 서와 청의 전화통화로 해결되었다.

2.합장 시간이 1시와 3시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화장장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알게 되었다. 더 늦은 시간에 가면 따로 모셔두었다가 다음날이나 언제
 시간이 되면 모셔지게 되는지 알 수 는 없으나 모신다고 연락을 했을때 여러가지 사항을 미리 얘기해 주어야 당황스런 일이 없을것이다.

3.네비게이션이 없는 관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인터넷에서 가는 길을 찾아 뽑아서 갔다.   큰길은 그럭저럭 지도를 보면서 잘 찾아갔으나 문제는 동네에 들어서면서 였다.
  명색이 국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인데 목전에 가기까지 제대로 된 방향지시표가 하 나도 없어서 시간은 다 되어가고 불안하기만 했다.
 몇번을 물어보고 길을 잘못들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면서 거의 가까이 왔다는 것은 버스 승강장에 표시되어있는 글씨 뿐이었다. 산업도로를 들어서면서(요금소에 내려서면서) 길이 나뉘는 곳곳에는 이정표를 세워 주셨으면 한다.

필요이상으로 긴 글을 쓴 이유는 돌아가신 분을 모시는 일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는데 일이 조금이라도 시간에 차질이 생기면 모든일이 뒤엉키게 되어 맘도 힘든데 몸까지 힘들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이 외조부님의 덕인지 큰 문제없이 일이 끝났지만 똑같은 일을 겪게될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장문을 올리며, 끝으로 그래도 전화상으로나 도착해서 (조금 시간에 늦었지만)모시는 것을 도와주신 분들 모두 정말 친절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잘 모셔주시고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주신것에 마음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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