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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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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고모부님 보고싶습니다!
고모부님!
보고싶습니다.
저 승원입니다.
엊그제 중앙대병원에서 영정사진보고 눈물이 많이 나더라구요
오늘 연천호국원에 안장되시어 맑은 공기맡으시고 정답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들으시면서 편안히 영면하십시요
저희들 어린시절때부터 항시 가까이서 돌바주셨던 관계로 저희들에게 참으로 좋은 말씀많이 해주시고 항상 저를 아껴주셨지요
명절때면 항상 고모부님을 뵈러 갈때마다 항상 덕담을 하여 주시어 많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셨습니다.
결혼후에 찾아 뵐때면 항시 몸소 집밖까지 나오셔서 저희들 내외를 맞이 하여 주셨지요
그리고 늦게 장가가서 낳은 우리 강민이에게 손수 쓴 봉투에 새하얀정성을 보여주시었습니다.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없냐고 물으시면서 앞으로 열심히 공직생활에 임하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요
고모부님!
중앙대병원에 입원해 계실때 병원을 나오면서 혹시나 싶어
손한번 잡아보고싶어 손을 건네주시는데 힘이 없이 내미는 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고모부님을 마지막으로 느낄수 있었던 체온이었습니다.
고모부님!병원에 중환자로 계시면서 저희내외가 찾아뵈었을때 힘든 몸을 일으키시어 저희들을 맞이해주셨지요
그냥 누워계셔도 되셨을텐데
힘도 없을시었을텐데 저희들을 반갑게 맞이하실라고 몸을 일으키시어 손을 잡아주졌지요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고모부님을 뵈올수 없다는 것이 한없이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리고 저번 명절때 저희내외의 사정으로 찾아뵙지 못했는데
상중에 창석이 형이 그러더군요
설명절때 저희들을 찾으셨다고요
이번 설때는 안오는가?하시면서 저희들 안부를 궁금해 하셨다 하시더군요
고모부님
죄송합니다.
저희 내외 고모부님의 마음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 높은 곳에서 저희들을 내려다 보시고 많은 힘을 주세요
고모부님!
이제 병상에서 아팠던 모든 고통과 고뇌는 저멀리 떨쳐 버리시고 아무런 고통과 고뇌가 없는 먼 나라에서 최고의 평온함과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고모부님!
보고싶습니다.

     2008. 4.8.  조카 승원이가 고모부님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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