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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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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은혜에 감사합니다.!...._()_

아버님!
어버이날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할머님과 작은아버님도 만나시고 친구분들도 만나서
재미있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곳의 어머님께서는 저희들이 잘지켜드리고 있습니다만.
저는 항상 아버님이 그립고 보고싶을뿐입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오십을 넘었고,
또 멀지않아 아버님을 따라 그곳으로 가겠지만,
그때까지는 아버님이 무척이나 그리울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저자신도 언제부터인가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모든마음을 비우고 훌훌털고 떠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무엇에도 애착하지않고 연연해하지 않으며,
마치 하루아침에 옷을 갈아입듯이,
아버님처럼 '탐'진'치'삼독을 놓고 홀연히 그렇게 떠나고 싶어서 입니다.

아버님!
아버님앞에서 외람된 말씀을 드린것같아 죄송함니다만,
사실 이런 제생각이 나쁜것만은 아니겠지요?
저는 지금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버님마음과 너무나 닮아 있는 부분이 많은것도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버님의 곧은 성품은 제가 참으로 존경했었고,
어떠한 환경의 변화에도 좀처럼 흔들리지않던 우리아버님의 군인의정신 또한 저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날까지도 아빠를 미워한적은 단한번도 없었답니다.

아버님!
비록 아버님 가슴에 카네이션은 못달아 드렸지만,
제마음가득한 사랑의 꽃다발을 한아름씩 매순간마다 안겨드리고 있음을 아버님께선 아실테지요!!!
제가 나이를 많이 먹어감에도 여리디 여린마음은 지독하게도 변하질 않아요.
그래서 '아버지'하고 혼자 몰래 불러보다가도 금새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려 허공을 바라보며 삭이기가 일쑤이구요.
참, 이상도 하지요!
이젠 눈물도 마를때도 되어 가건만......!
제가 더많이 노력해서 빨리빨리 마음을 추스려서,
우리아버님맘 정말 편하게 해드릴께요.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예쁘게 웃으며 아버지곁으로 생전처럼 늘 아빠랑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재밌는 소식도 부지런히 알려 드리고,
우리아버님 외롭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아버님!..우리아버님!..무조건 사랑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은 맞이하여.
우리아버님께서도 부처님의 지혜광명으로 세세생생 왕생극락 하시옵소서!!!...
광명진언,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 릍타야 훔. -중략- (108번)

아버님!
또 찾아 뵙겠습니다.
항상 외롭지 않게 그곳 친구분들 많이 사귀시고,
즐겁고 편안한 안락국이 되시기를 큰딸은 나날이 빌어마지 않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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