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저의 장인께서 노환으로 별세를 하였습니다.
고인은 6.25참전용사로 별세후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신청을 하였습니다만, 군복무시절 상당기간 병무이탈 기록이 있어 곧바로 안장이 되지 않고 국가보훈처의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안장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 저를 포함한 유가족 모두 당황하여 어떻게 대처를 하여야할지 난감해 할 때, 이를 담당하시는 영천호국원 소속 이명호님께서 대처요령이며, 각종 국립묘지 관련 규정들을 알려 주며 친전하게 설명을 주시어, 지난 1월16일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어제(1/21) 영천호국원 충령당에 고인의 유골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족들 입장에서 찹찹한 마음에 진행과정이 어떠하며, 국립묘지의 영예성에 대한 수차례의 문의에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을 주시고 또한 수시로 국가보훈처의 진행과정을 확인하여 연락을 주는 등 유가족들의 답답한 마음을, 마치 가족을 대하듯 위로하며 성심을 다하시는 이명호님을 보면서, 이렇게 친절한 분들도 있구나 싶어 이 코너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고인의 안장절차를 무사히 다 마치고,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이명호님께 사례라도 조금 할까 하였더니만, 극구 사양을 하시며 '우리가 당연히 하여야 하는 일을 한 것이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 며 오히려 '심의대상 통과를 위해 자료를 갖추는 등 유족들이 더 수고가 많았다'며 격려해 주심에 유족들 입장에서 가슴이 다 뜨거워 지더군요.
지면을 빌어 국립영천호국원 이명호님과 국가보훈처 황오엽 심의업무 담당자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부산에서 김근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