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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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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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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형한테 글 남기네

오랜만에 형한테글을 남기네. 이곳에 오면 형 생각이 자꾸나고 형의 마지막모습과 당시에 형이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얼마전에 형한테 갔다왔는데 형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 그넓은 호국원에 나혼자 형을 마주보고 있는데 이런 현실이 너무 가슴아프고 원통하더라. 왜 우리 형한테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하필 우리 형한테 이런일이 생기다니... 형사고나기전에 내가 교통사고가 나서 내가 액땜한줄 알았는데 얼마후에 형한테 이런일이 생기니까 내가 그때 형의 액땜을 다못한거 같아서 너무 형한테 미안하고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내가 형한테 너무 미안하고그래. 형 조카 상록이를 키우면서 형이 그렇게 겸이를 사랑하고 아끼던 모습이 눈에 선하고 겸이도 아빠를 엄청 좋아했는데 우리 불쌍한 겸이 이제 그렇게 좋아하던 아빠의 존재를 자꾸 느끼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요즘 들어서 자꾸 우리 아빠,우리 아빠라고 형을 찾는소리를 자주해.형도 하늘나라에서 듣고있지.부디 우리겸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형이 겸이의 건강도 챙겨주고 공부도 잘하게 도와줘.
어제는 새벽에 상록이가 깨서 다독이면서 상록이한테 형의 얘기를 많이 했어.그렇게 너를 보고싶어 했던 큰아버지,공부도 열심히해서 의사였던 너의 큰아버지,우리집의기둥이었던 너의 큰아버지.아빠는 형인 너의 큰아버지가 그립구나라고 상록이에게 얘기하며 형의 생각에 잠기며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잠이 든거같아.
아버지,엄마에게 희망이었던 형의 부재로 너무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에게 부디 효자였던 형이 부모님 건강챙겨주고 형도 하늘나라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잘지내기 바래.
얼마후면 구정인데 그때는 우리는 형의 모습을 볼수는 없지만 아무쪼록 집에 와서 형을 위해 준비한 음식 맛있게 먹고 부모님이랑 겸이랑 록이 보고 즐겁게 다녀가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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