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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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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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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께

엄마,아버지 떠나가실때엔 시간이 멈추고 그대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줄만 알았는데

여전히 무심한 세월은 그냥 덧없이 잘도 흘러흘러 가더군요.

봉,여름,가을,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함께 했던 추억들이 점점 퇴색되어 감을 느낄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즐거웠던 시절보다 어렵고 힘든 날이 많았던 당신들의 인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고

아픕니다.  딸이라고 자상하지도 애틋하지도 못한 데다가 마음과 몸이 일치하지 못해

섭섭하게 해 드렸던 것만 가슴에 남아 살면서 살아가면서 후회가 많습니다.

엄마, 아버지..

그렇지만, 섭섭해 하지 마세요.

소원하신 바대로 우리 형제 우애있게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다정하게 잘 살게요.

하늘나라에서 아들 딸 내려다 보시면서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행복 해 하시는 모습

떠올리며 설명절 잘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참... 엄마, 아버지.

손자,손녀가 미국 유학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히 자라 자랑스럽게 우리 가문을 빛내 줄 인물이 되기 위한

과정이니, 함께 기뻐 해 주실 줄 믿겠습니다.

엄마, 아버지.

하늘 나라에서 행복하시고, 평안하소서.


큰딸 옥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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