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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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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그리운 부모님께

아버지,엄마 잘 지내시고계세요?
호국원으로 모셔드리고 한번도 못 가뵈서 죄송합니다.
비석은 세워졌는지, 엊그제 비가 많이와서혹시부모님방에물이들지나않았는지 걱정이 됐어요.
요즘 엄마 둘째 딸 공부하는재미에 푹 빠져 살고있고요. 형부공장은 큰 주문이 들어와서 좀 바쁠거같아요.오빠네도 열심히 살고있고,막내가 조금 다쳐서 병원에있는데, 그만하기 다행이다 싶은게 전부 다 엄마 아버지 보살핌 덕 이겠다 싶었어요.
며칠 전 새벽녘 꿈에 두 분 잠깐 보이셔서 이상하다 했더니,새벽에 학원간다고 나서던 경태가 차에 치일 뻔 했다고.......늘 손자 뒤에서 보살펴주시는 은혜 잘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해 드릴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아프고 속 상합니다.그리고,부모님의 맏 손녀,연주내려왔어요.우리집안 희망이가 꿈을접고 내려왔다니 이모가 되서 아무도움도 돼 주지 못한게 마음 아프고 2년동안 고생한거 놓고오는 애가 안쓰럽습니다.그 꿈보다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게 힘 밀어 주셔요..........

아버진 옛 전우들 만나 하루하루 재미있으시겠네요.ㅎㅎ
엄만 술 상 차리느라 바쁘실거고...엄마음식솜씨 거기서도 인정받으시죠?
근데,우린 엄마가 담가주신 갈치속젓 듬뿍 든 김장김치맛이   해가 가면 갈수록 더 그리워집니다.

큰 외삼촌도 잘 계시죠?
성일이가 다녀갔던 거 같았는데.......
두분만 외롭게 계시지않아서 참 다행인데다가,생전에도 그렇게 재미나게지내시던 외삼촌과부모님께서함께계시니 마음이 좋으네요.
엄마친정동네(영도)를 요즘 경완이가 열씨미 책임을 다 해(군인이므로)잘 지키고있네요.다치지않게 하늘에서 지켜주시구요.시간내서 한번 뵈러갈께요.잘 계세요.

아버지,엄마 !
많이 그립구요,
사랑합니다. 꿈 속에라도 자주 와 주세요.            둘째   영애    2007.12월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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