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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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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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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마지막 말은 아니다.-G. 로핑크

죽음이 마지막 말은 아니다.-G. 로핑크

사람은 누구나 자기 고유의
비밀에 싸인 개인적인 세계를 지닌다.
이 세계 안에는 가장 좋은 순간이 존재하고
이 세계 안에는 가장 처절한 시간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숨겨진 것

한 인간이 죽을 때에는
그와 함께 그의 첫눈도 녹아 사라지고
그의 첫 입맞춤, 그의 첫 말다툼도......
이 모두를 그는 자신과 더불어 가지고 간다.
벗들과 형제들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이에 대하여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의 참 아버지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라져가고......
또다시 이 세계로 되돌아오는 법이 없다.
그들의 숨은 세계는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아하 매번 나는 새롭게
그 유일회성을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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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 날 박완서씨의 소설 <한 말씀만 하소서>를 읽다가
발견한 구절입니다.
박완서씨가 젊은 아들을 잃고 슬퍼하다가 읽은 책에서 발견한 시이죠.

아버지께서는 이어령씨를 좋아하셨죠.
병상에서 읽어 드리던 이어령씨의 수필이 생각납니다.
아버지, 새해에도 평안히 지내세요.

2007. 1.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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