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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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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새벽문안

아버지,
그 동안 잘 계셨나요?

아버지가 이승을 떠나신지 49일째 되던 1월 16일에
우리 가족 모두 아버지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알고 계시죠?

아버지가 안계시는 지금, 우리는
모두 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도
아버지 사진을 가만히 뵈고 있노라면
아버지는 잠시 어디 외출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여겨질 뿐입니다.
그래서 산 사람들은 또 이렇게 살고 있는가 봅니다.

아버지 비석 옆의 꽃들은
비록 조화이지만 흐드러지게 피어나있고
묘석 주위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생전의 아버지를 뵌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혜주야!"하고 불러 주시던
그 깊은 음성을 다시는 들을 수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아버지,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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