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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봄 같은 일요일
따사로운 바람
코끝에 매달고 나들이 갔었네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
차 꽁무니에 매달고
님 만나러 갔었다오
어서 오라
반갑게 맞이하는 님
그 품에 안기는 마음
누가 알란가 모를꺼야
아 ~
이쁜 구름 자꾸 따라오네
토끼 구름
돼지 구름
코끼리 구름
아기 구름
방귀 구름으로
그리운 님
고맙다 고마워
잘 가라 인사하며 따라오네
상아랑 할미는
우 ~ 와와
할아버지 웃는 얼굴
구름캉 술레잡기 하며 따라 오더라.
* 2008 + 1 / 27 + 일요일*
*호국원 언덕에서 님과의 데이트*
작은 아들이 회사를 옮겼다고
곧 설명절이라 아버지께 인사하러 가자고
그렇게 나선 길이 날씨가 좋아서 기분까지 덩달아 좋았습니다.
호국원 그 언덕은 따사로운 기운이 감돌아서 어린 손녀도 할아버지 만난다 팔딱팔딱 뛰었죠.
상아가 할아버지께 공손히 술 올리고 이쁘게 절하고
그래서 할아버지가 이쁜 구름으로 따라 오면서 고맙다구 잘가라구 그카는가보다.
할머니 맞아요.할아버지가 기분이 좋은가봐요.
우리 이쁜 상아를 보셨는지요.
많이 컸답니다.
할아버지 만나러 간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박성만씨도 만나봤습니다.
바로 윗동네에 살고 있더라구요.
다음에는 꽃도 꽂아 드릴려구요.
어섯 번째의 편지를 띄웁니다.~ 당신의 아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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