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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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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봄비가내리네...
아빠~!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아빠가 있는 그곳에도 비가내리고 있는지.
비가오면 맘이 슬퍼져.
아빠가 누워계실때도 슬펐는데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고나니까 더 슬퍼지네?

아빠는 지금 뭘하고 계실까?
우리 아빠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 엄마. 내동생들 그리고 그렇게 이뻐하던 딸인 나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빠의 앞니에 있던 치아걸이 철도 생각나고
아빠가 교통사고나서 다친 무릎에 박힌 철도 생각나고....
아픈 다리 운동하다 운동선수처럼 쭉쭉 뻗어지는 다리를 우리에게 보여주던것도 생각난다.

지금 우리집엔 아빠가 나에게 준 주전자도 있어.
아빠가 산불 지켜보던 망원경도 나에게 줬었지? 지금은 아이들도 야외가면 사용해.

아빠가 준 사진기도 있었네?ㅎㅎㅎ

우리아빠. 나의 아빠. 이 ...상....범~!!!!!!!!!

정말 그이름이 영원할줄 알았어.
나의 아빠는 항상 나의 옆에서 나를 보호해주며 행복하게 살꺼라고 생각했어.

내 나이가 젊으니까.....그렇게 생각했어.

아빠.
오늘 엄마가 보낸 쌀이 우리집에 왔어.
아직도 싹하나 나지않는 고구마도 한박스왔고.

옛날 영지가 어릴때..........
그'때 찍은 비디오가 그때는 이렇게 가슴깊이 그리운 추억으로 박혀질줄 몰랐지 뭐야.

아빠.
오늘은 내 머리가 너무 무겁네?
비가와서 그런건지. 맘이 아파 그런건지....
펴지지않던 굳어진 아빠의 손이라도 만져보고싶다.

더울땐 냄새도 났었는데.... 분도 바르고 약도 바르고......
우리 동생들 참 고생했었지?
지금은 그손도 그리워.

아빠귀에대고 속삭이던 내말들 아빤 알아들었을까?
내가생각하는 우리아빠는 내 맘을 알았을까?
정말 그립다. 아빠.
이젠 울지않고 추억을 말할수있는데 꾹 참고 아빠 이야기를 할수있는데...이런날 아빠를 생각하면 왜이리 눈물이 나는걸까?

어느 노래가사에 우린 항상 이별을 하고있다고 하드라.
오늘이 가면 아빠와의 이별도 멀어지고 또하루가 가면 아빠와의 이별이 더 멀어지지.

아빠~!
난 이승도 저승도 싫어.
죽고나면 아무생각없이 분해되고싶어.
하지만 아빠를 만날려면 좋은일 많이하고 하늘나라로 가야겠지?
그런데 아빠가 나를 알아볼까?
아빠~!
천사같은 우리아빠!
날개없는 천사는 날개달고 천사가 되었겠지?
아빠가 천사된거 보고싶다.
웃길것 같아.
장난만 치고 여자천사하고 놀기만하고.....ㅎㅎㅎㅎ
아닌가?
잘지내고 있어요!
내가 또 놀러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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