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사이버참배
  • 하늘편지
국립영천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할아버지 저 혜영이에요.

할아버지,저 혜영이에요.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게 아직 믿기지가 않아요.
늘 병원에 계시던 모습만 봐서 그런지 지금도 병실에 가면 할아버지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이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어렸을 때 부터 늘 저희 곁에 계셨던 할아버지께서는 기용이랑 축구도 같이 해주시고, 맨날 저를 업고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께 보여주시던 그모습 그대로 인데 정말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러 버린 것 같아요.
어느새 할아버지는 저희 곁을 떠나서 먼 곳으로 가셨으니까요.
할아버지 마지막 제 할 때, 진심으로 좋은 곳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기도했는데, 그마음이 닿았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 병원에서도, 할아버지댁에서도 할아버지 모습을 볼 수가 없지만, 늘 마음속에서 기도하고 있을께요.
그 때 할아버지 병실에 계실 때 다리 한번 더 주물러 드릴껄... 할아버지 손 한번 더 잡아 드릴껄... 엄마가 할아버지 병원 갈때 공부 핑계 대지 말고 한번 이라도 더 가볼걸... 가서 한번이라고 할아버지 모습 더 볼 걸...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 들었을 때 가슴은 뛰는데, 울면 엄마도 더 울어버릴 것 같고... 그래서 장례식장까지 울음을 참았었는데... 가서 엄마랑 서로 안고 되게 많이 울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병원에서 그렇게 계셨 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곳으로 가셨을 테니까, 후회보다 응원할께요.
그곳에서는 더 편하게, 더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쓸게요.

※추신 : 하늘에서 저 지켜보시다가 시험칠 때 답 틀리면 답 좀 가르쳐 주세요.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