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영령 ‘얼굴’ 찾아준다.(광주일보 보도기사) | |
광주일보 2010년 03월 23일(화) 사회 7면 5월 영령 ‘얼굴’ 찾아준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는 80년 5월 당시 희생된 700명(상이 후 사망 포함)의 희생자 중 이는 당시 폭도로 치부되는 상황에서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아픈 기억을 잊고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의 묘비 옆에 놓인 가로·세로 20㎝ 크기의 세라믹 액자에는 무궁화가 얼굴 사진을 대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속부상자회 남구지회는 지난 15일부터 유족들을 대신해 5·18 묘지에 안치된 이들의 사진을 대상자는 고(故) 전재수(당시 11세)·김금단(여·78세)·신행균(42세)·김귀현(45세)·김학수(27세)·이갑열(30세)· 이들의 영정은 고인의 초상이나 사진이 안치된 5·18 묘지 내 유영봉안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진을 구하지 못할 땐 희생자를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생전의 모습을 진술받은 뒤 지역 화가의 도움을 (사)5·18 구속부상자회 이덕호(53) 남구지회장은 “30년이 다 되도록 이들의 얼굴을 찾아주지 못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로서 미안할 뿐”이라며 “당시 신군부에 의해 무참히 희생당하고도 말 한마디 못한 채 가슴 속에 묻어두어야 했던 희생자의 얼굴을 하루빨리 찾아 원혼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행 기자 golee@kwangj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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