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518을 체험 한 사람이 안내 했으면 | |
저는 서구 금호동 만호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이재열입니다. 이번 518을 맞아 518묘지를 참배한 후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1980년 완도에서 근무하여 518을 직접 참여는 하지는 못 하였으나 매스컴을 통해서 간접 체험하였습니다. 그 후 1983년 초, 광주로 전입되어 근무하면서 광주의 실상을 직접 겪은 사람들에게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80년대 우리 호남지방 대학생들은 최류탄 가스가 난무하는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결코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629선언을 이끌어 내었고, 청문회를 거쳐 국가기념일이 되었으며, 세계기록유산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518민주 묘지에 잠들어 있는 영령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행사를 합니다. 그 중 묘소 앞에서 5?18민주 열사(박관현, 최미애, 이한열, 박종철, 윤상현열사 등)들을 소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국 각지에서 온 참배객들에게 열사들의 업적, 경력, 운명한 이유 등을 소개하는 데 20세 전후의 대학생들이 유인물을 더듬더듬 읽으며 ‘~그랬다고 합니다.’ 라고 자신감 없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518의 참상을 겪어보지 않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호소력 있게 그 날을 전달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들은 참배객들이 과연 큰 감동을 받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요? 저의 좁은 사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시대를 체험한 50~60대의 문화해설사나 자원봉사자, 518단체 회원 분들이 현장감 있게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들이 나서신다면 그 시대를 체험하지 못한 20대가 “~~옥사 했다고 합니다.”라고 하는 대신 50~60대가“~~옥사 했습니다” 하고 자신감 있게 말하겠지요. 5월 한 달 만이라도 수고비를 지급하고 그 시대를 살아 나오신 분들을 기용해 그 시대의 생생한 증언과 대표 인물들의 억울한 죽음을 소개했으면 합니다. 참배객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을 안겨드림은 물론 민주를 갈구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참교육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민주화의 성지에서 이 나라의 민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님들께 감사하며 보잘 것 없는 사견이나마 몇 자 적어 올립니다. ---518 영령들을 추모하며, 이재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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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홈페이지 관리자입니다 먼저 저희 국립5.18민주묘지에대한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희소에는 9명의 안내요원과 3명의 문화해설사가 내방하는 참배객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알리고 묘역에 안장되신 유공자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5월에는 유족회, 부상자회를 비롯한 여러 5.18단체들이 추모제, 추모의 글 남기기, 휘호대회 등을 개최하여 5.18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층에게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고 5월의 정신을 알리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리며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홍보가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수 있는 국립5.18민주묘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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