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저는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 분들의 유가족도 아니고 전라도에 사는 사람도 아니지만 저희 지역에서 일어났던 3.15 의거 사건을 알게 되고 나서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사 시간에서 글과 사진 몇 장으로만 본 사건이었기에 그 참상을 다 알고 있지는 않았는데 인터넷과 관련 서적을 보며 그 참상을 깊이 있게 알게 되고  희생자 분들, 특히 저와 비슷한 또래들의 죽음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밀려왔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배를 찌르고 총으로 머리를 쪼개고 피를흘리게 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들이었을텐데하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총을 들고 싸우러 나갔던 희생자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저 시대, 저곳에 살던 학생이었다면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화를 위해 싸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그들을 위해 직접적으로 해 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들이 일궈내고자 했던 자유와 그들의 값진 희생과 정신은 오늘 이 시간부터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그 당시 개미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을지언정 당신들의 희생은 결코 헛된 희생이 아니었음을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하늘에서 당신들이 일궈낸 것들을 자랑스러워 하며 부디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