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518 묘역에 다녀온 이입니다.
제가 장애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장애인 편의시설에 시선이 많이 가던 차, 518 국립묘지의 경우 무척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역사의 문에 있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아시다시피 길이 바뀌거나 하는 식의 어떤 변화가 있는 경우,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점자블록을 씁니다. 평길에선 길쭉한 모양의 블록이 깔리지요.
그런데, 추모탑에서 역사의 문으로 들어가는 경사로를 보면 올라가는 블록에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시각장애인으로 하여금 이 곳부터 길의 변화가 있음을 알리고 있는데 반해, 역사의 문에서 추모탑 방향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의 경우, 길의 변화, 그러니까 경사로라는 길의 변화가 있다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에겐 다소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유컨대 갑자기 낭떠러지(^^;)로 느낀다 할까요.
그리고, 좀 더 문제적이라 생각한 것은 경사로의 각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는 경사로의 각도를 좀 더 완만하게 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사의 문에 있는 경사로의 경우 그 각도가 훨체어 장애인이 혼자서 가기엔 너무 각져 보이더군요.
가능하시다면, 이 두 가지, 그러니까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과 경사로를 다소 완만한 각도로 고쳐주시면 이 곳을 찾는 시각/지체장애인들에겐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수고하시고 건승하기실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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