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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단체장 새해 인터뷰 / 박광태 광주시장
  (호남 단체장 새해 인터뷰 / 박광태 광주시장)
정부 정책 비판“지역차 굳어질 것”, 올해 일자리 3만3800개 창출 목표 ,  “5+2 구상 요점은 호남 소외”

“일자리 창출 공약이 다소 무리라는 의견이 있지만 목표를 높이 잡았더라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2일 대표적인 민생공약으로 꼽히는 일자리 13만4천개 창출을 경제 침체와 성장률 저하에 맞춰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이렇게 다짐했다.

“지난해까지 일자리 6만3천개를 만들어 47.3%를 달성했어요. 올 경제성장률을 정부는 3%, 국제통화기금은 2%로 잡고 있어 일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어렵다지만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하다 보면 지역경제도 덩달아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수정 대신 올해도 일자리 3만3800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꺼내보였다. 콜센터 유치와 사회적 기업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대학생 직장연수·맞춤형 취업약정 등으로 청년층의 실업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재정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집행하고, 지방채를 내서라도 투자를 확대해 경기를 부양하겠다. 민생 안정을 위해 시장·상가·음식점 등지 영세 자영업자들한테 지원을 늘리고, 생계를 위협받는 저소득층의 복지를 챙기는 데도 관심을 쏟겠다. 또 신성장 동력 확충과 기존산업 고도화를 추진해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정부의 지역개발 정책인 ‘5+2광역경제권’에 반대하는 이유는.

=5+2 구상의 허점은 ‘수도권 비대’, ‘영남 편중’, ‘호남 소외’이다. 지역 격차를 고착시킬 것이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권역을 불합리하게 설정했고, 호남권에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북을 따로 분리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2012년까지 한시적 추진을 요구했고, 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한 선도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한다.

-내년에 5·18 30돌이 다가오는데.

=5·18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대대적인 30돌 행사를 준비하겠다. 우선 광주시의회, 5·18단체, 시민단체 등이 두루 참여하는 기획단을 짜겠다. 이 기획단에서 광주가 세계적인 인권도시임을 보여줄 행사의 방향·주제·내용을 다듬을 것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그는 목포 문태고, 조선대 법정대를 졸업하고 1960년대 후반 김선태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들어갔다. 민주당 동교동계로 14~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2년 광주시장에 당선했다. 경제시장을 자임하며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2008. 1. 13.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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