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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칼럼 "말이 행동을 지배한다"
 

"말이 행동을 지배한다 "

 

 옛날 중국에 우(愚)라는 노인이 살았다. 노인의   집 뒤에는 북산이라는 큰 산이 있어 이웃마을 등 출입에 불편이 많아 노인이 90세 되는 새해 아침 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가족회의를 소집하였다. 반대와 우려 속에서 북산을 파 옮기기로 결정하고 산신령에게 말했으나 산신령은 ‘어느 세월에 이 큰 산을 옮기겠느냐’ 하며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 날 이후 노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흙을 퍼 날랐으며, 아들을 불러 ‘내가 작업하다 죽으면 네가 계속하고 네가 죽으면 손자가 이어가도록 당부’ 하였다. 이 말을 엿들은 산신령은 노인의 굳은 의지에 감복하고 하느님과 상의하여 산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열자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우화이다. 자신 있는 말과 굳은 의지와 행동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비유이다. 


[말은 세 가지의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 보통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캐나다의 컨설팅 전문강사인 어니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중에서 우리의 생각 중에는 불가항력적인 것,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되는 것, 사소한 일 등 쓸데없는 고민거리가 96%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이 4%의 생각 중에서 말이 되는 확률은 극히 일부라고 한다.


또한 용해원 시인은 ‘성공노트’에서 말에는 세 가지의 힘이 있다고 한다. 첫째, 말에는 각인력이 있다. 대뇌학자는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어떤 사물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했다면 그 말이 뇌에 각인되어 무의식 속에서도 반복되는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둘째, 말에는 견인력이 있다. 견인력은 행동을 유발한다. 말한 내용이 뇌에 박히고 뇌는 척추를 지배하고 척추는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이 뇌에 전달되어 행동을 이끌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말에는 성취력이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종이에 써서 그것을 되풀이해서 읽는 동안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할 수 있다”라고 외칠 때 자신감이 생기고 놀라운 힘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의 힘을 뒷받침 해주는 말은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나 ‘어떤 말을 10만번 하면 그 일이 이루어진다’거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사랑한다는 말없이 ‘혼자 하는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는 말들을 보면 말과 행동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침묵은 더 이상 금이 아니다]

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6개월이 훨씬 지났다. 정말 단 한차례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대단하다. 매년 1월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올해의 목표를 금연으로 정한지 10년 만에 이룬 쾌거다. 10년 동안 두 번은 3개월씩 끊어 봤으며 나머지는 다 작심삼일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아침저녁으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커피대신 냉수를 마셨으며, 각종 모임에 참석하여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였다. 금연일지도 작성하였다. 하루하루가 대견스러웠고 같이 금연운동을 시작하였지만 실패한 직원들과 친구들의 격려의 말 한마디도 큰 힘이 되었다. 만일 내가 주위에 말하지 않고 혼자만의 힘으로 끊으려고 했다면 아마 실패하였을 것이다. 금연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말을 통해 뇌에 각인되고 행동을 유발시켰으며 성취욕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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