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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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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엄마! 산타되어 오십시오.
엄마!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오늘은 엄청 추운 금요일입니다
엄마뵈러 달려가고 싶은데 오후에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해서 못가겠어요
다음주에 찾아뵙겠습니다
12/24 휴가 냤어요. 일찍 성당가서 미사 올리고 호국원도 갈께요 
성탄절 미사에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오십시오.
집에도 들리시구요
지난번 김장때 골목에서 옆집 새댁이 엄마 소식을 묻기에 설날에 돌아가셨다고 했더니 
너무 놀라고 충격받아 외출하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시집와서 20년이 넘도록 엄마와 이웃으로 살면서 
친정엄마 같이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엄마가 통 안보이고 
문은 항상 닫혀 있어서 궁금했었다며 눈물 지었습니다. 
설 연휴기간에 장례를 치르다보니 알 수가 없었나 봅니다.  
이처럼 아직도 많은 분들의 기억속에 엄마는 
편안한 미소와 함께 살아 계시기에,  많이 그리워 하고 계십니다.

엄마!
갈수록 보고픔이, 그리움이 더해 가는데 
이번 성탄절에 산타가 되어 한번만 다녀가시면 안될까요?
선물은 없어도 됩니다. 그냥 엄마만 오시면 됩니다
바람같이 구름같이 오셔서 잠깐이라도 저와 눈맞춤 하시면 안될까요?
우리는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수 있잖아요
"내 걱정 말고 잘 살아라. 잘 있어라. 아프지 말아라. 일찍일찍 다녀라......"
우리 만나면 무슨 말을 가장 먼저 하게 될까요?
저는 아무런 말없이 그냥 엄마를 꼭 껴안고 놓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엄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산타되어 오십시오. 잠깐만 다녀 가십시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엄마~~~~~~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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