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떠나는 당신에게...(장한용) | |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시름 다 잊고서.먼길 편안히가시고 당신의 명복을 빌어 드리겠습니다.
험난한 시기에 이세상에 태어나 온갖 고생 다 하다가 자식새끼 다 정착하여 살만하니.하늘에서 관을내려 그 관속에 내 육체를 담아야하니.어찌 허무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누구나 한번은 가야만하는 길이니.원망마시고 세상에 미련 다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던길 뒤 돌아보지말고 가시길 바랍니다. 어르신 가는길 힘들지말라고 비록 적을수있지만 노잣돈을 조금 동봉하니. 요단강 건널때 뱃사공 삯도 드리고.가다가 힘이들면 주막에서 막걸리라도 사 드시고 혹 그곳에서 한용봉 정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면 한기윤이 잘 살고있다고 전해주십시요. 노잣돈이 혹시 조금 남으면 그분들과 소주라도 한잔 기울이시고 당신딸이랑 얼레리 꼴레리~하고 있다고도 전해주십시요. 아주 짧은 인연이지만 마지막이 아름답지못한것이 많이 아쉬울 뿐입니다. 덕계로 오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한번도 찾아뵙지못하고 제일병원에 있을때가 마지막모습이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춘해병원에있을때 내 존재를 알렸고 그 사실을 알고 먼길가신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않나 생각합니다. 불교에서는 죽은지 49일동안 7번의 재판을통해 극락또는 지옥으로 행선지가 판가름 난다고들었는데... 당신 딸을통해 부처님을 알게 되었기에 이놈이 기도많이 해 드리겠습니다.극락왕생하기를... 지장보살님도 많이찾고.관세음보살.문수보살,보현보살님들께 당신이 가는길을 보살펴달라고 정성껏 기도 드리겠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했으니. 내 기도를통해 극락세계에 입문하기를 바랄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가는길이 꽃길이되었으면하고 다시한번 당신의 명복을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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