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님! 많이 그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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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많이 그립습니다. 대문을 활짝 열고 학처럼 긴 목을 하시고 자식들을 하염없이 기다리시고 배웅하시던 아버님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계실 땐 몰랐었는데, 이젠 안계시니 더욱 더 그립습니다.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드려 더 가슴이 아프고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시고 가실 때도 힘든 고통을 몸소 감내하시고 자식들에겐 결코 짐을 지우는 것을 싫어하신 아버님! 쌀 한 톨이라도 아끼시고 늘 근면하신 아버님! 당신 배 곯더라도 자식들 배 채워주신 아버님! 일평생 사치와는 거리가 먼 아버님! 그러나 크나 큰 유산을 남기신 아버님! 그것은 시련,고통과 희생으로 점철된 자식들에 대한 고귀한 사랑입니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 유산을 가슴 깊이 고이 새겨 늘 반추하면서 아버님의 아들로서 당당하고 올곳게 살아가겠습니다. 이제 국가의 보호를 받는 천하의 명당에서 먼저 가신 어머님과 함께 영면하시게 되어 저희들에겐 큰 위안이 됩니다. 이제부턴 언제 어디서든 아버님 어머님을 추모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아버님! 이제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어머님을 만나 이승에서 못다하셨던 정을 마음껏 꽃피우시고,또 좋은 인연들이 많이 이어지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버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 그립습니다. 셋째 아들 종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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